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6-1 표결로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했다. 8월에 금리를 인하한 데 이은 것이다. 한 명의 위원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주장했고, 총재는 결정이 내려진 경우 다수 견해에 따른다.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과 부합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1999년 금리 정책을 도입한 이후 위기시를 제외하고 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한 경우가 한 번도 없다. 소위 베이비스텝 전략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런데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향후 1-2개월 안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그렇게 보는 근거로는 1) 한국은행이 제공한 자료가 대체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다고 강조한 점, 2) 이주열 총재가 내수 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 3)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것 같은 발언에 이 총재가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은 점, 4) 엔화 약세에 대해 과거보다 높은 경계심을 보인 점, 그리고 5) 한 명의 위원이 추가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