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인들이 경제지표를 언급할 때면 어리둥절해질 때가 많다. 얼핏 들어도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정당이 공식적으로 내놓는 견해는 신중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 한 정당이 내놓은 환율정책에 대한 공식 논평은 지나치다 싶을 만큼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을 담고 있어서 관련 자료를 정리해 보았다. 우선 논평 전문을 보자:
“정부가 수출 진작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고수해 온 고환율정책은 경제해법이 아닌 경제위기의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해외자본의 국내 유입, 기업 경영수지 호전, 물가안정과 소비증대에 따른 생산·투자·고용증대의 선순환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점진적인 환율 인하 유도 정책을 펼쳐야 한다”여기서 고환율정책은 원화 가치를 정상적인 수준보다 낮게 유지하는 정책, 즉 달러/원 환율을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정책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차제에 노무현 정부 이후 각 정부 집권 시기별 원화 가치의 변화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