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000년대 중반에 불어 닥쳤던 부동산 광풍과 2009년 이후의 부동산 공포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이 변곡점들을 미리 예측할 수는 없었을까? 아니다. 분명 예측할 수 있었다. 저점과 고점을 찍는 시기가 언제인지 가릴 수는 없었어도 위험은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아래의 그림은 부동산 착공건수와 가격의 전년대비 증가율을 비교한 것이다. 2004년 카드버블 침체, 2009년 경기 침체, 2013년 경기 재침체 당시 부동산은 그야말로 냉탕이었다. 하지만 돌아놓고 보면 두눈 질끈 감고 부동산을 사야하는 때였다. 반대로 2007년은 전세로 버티던 많은 사람들이 견디다 못해 매매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돌아보니 정말 참아야 했던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