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세계가 나아가고 있는 향방을 알기 위해 꼭 이해해야 할 국가들을 두 나라만 꼽아보자면 단언컨대 중국과 미국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구식 전통에 의해 교육받고 서구식 가치관을 학습 받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미국은(트럼프 현상과 같은 돌발상황이 있긴 해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고 알려진 것도 많은 나라다.
숭배와 경멸
반면 중국은 소련식 권력구조를 계승하고 자본주의 경제를 받아들인 키메라 같이 보인다. 중국 지도부는 국제적 상식에 맞지 않는 과격한 말들을 하고 그들의 공식 언론은 인류가 쟁취해온 보편적 가치와는 너무 다른 말들을 중국적 가치라고 포장하여 말하곤 한다. 또한, 전국인민대표자대회 같은 행사를 제외하면 중남해의 밀실 속에서 대체 어떤 말들이 오가는지는 감도 잡을 수 없다. 대륙 전체를 감싸 안은 죽의 장막은 덩샤오핑이 집권하며 걷어냈지만, 북경의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실은 여전히 죽의 장막 안에 쌓여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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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차 전체회의 모습(2013. 3, 출처: 신화사, www.npc.gov.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