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트럼플레이션" 예상으로 촉발된 달러화 가치 급등이 신흥국 전체에 광범위한 혹은 시스템적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모두가 안전한 것은 아니다. 달러화 표시 부채가 많은 나라, 특히 터키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판단된다.
● 지난 한 주간 당사가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데다가 이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신흥국에 어떤 문제가 생길 것인지의 여부다. 이와 관련해 관심사는 역시 달러화 표시 부채가 많은 나라의 경우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자국 통화 표시 부채 부담이 급증한다는 점이다.
● 논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강조할 점은 어떤 데이터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상당한 혼란이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대외채무 총액이 신흥국 외화 부채 총액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게다가 대부분의 외화 표시 부채가 달러화 표시였기 때문에 대외채무 총액을 그대로 달러화 표시 부채로 생각해도 문제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