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5월 겁도 없이 블로그 운영을 시작한 이후 많은 독자들로부터 넘치도록 큰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 2400여건의 글을 게시했고 모두 340만회 이상 방문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회사 내에서 하는 일에 변화가 생겼고, 부득이하게 2021년 6월 이후 글을 게시하지 못해 운영이 중단됐다.
전쟁 이후 최대 국난이라는 1997/98 외환위기 이전인 1994년 세계적 언론사인 로이터통신에 입사해 한국 경제의 발전과 외환위기 발발, 그리고 위기 극복과 재도약 모습을 전 세계에 알려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보는 시각을 독자들과 공유하려는 것이 블로그의 최대 목표였다.
언제든 여건이 되면 블로그 운영을 재개하겠다는 생각에 정식으로 폐쇄하지는 않고 있던 중 최근 29년간 다니던 로이터통신을 퇴사하고 이직하게 됐다. 이제 언론계는 떠나게 됐지만, 한국 경제와 한국 사회 현상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가져야 하는 자리에서 일하게 됐다.
여전히 시간 제약이 있고 정보 접근력이 과거보다 떨어지지만, 최대한 시간을 내서 다시 블로그 운영을 재개해보기로 했다. 수많은 보고서가 발표되고, 수많은 기사가 발간되고 있지만, 그럴수록 꼭 함께 보고 싶은 보고서와 기사를 나름대로 골라서 소개하는 역할이나마 해보려는 것이다.
이 블로그에는 칼럼 형식의 글도 있지만, 대부분 공개적으로 발간된 보고서와 언론 기사를 재인용하는 글이 많을 것이다. 일일이 저자에게 승인을 얻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원저자들은 이 블로그가 비영리적 목적의 개인 블로그라는 점을 양해해주기 바란다.
이 블로그를 처음 개설할 때의 다짐을 다시 읽어보며 마음가짐을 새로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