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설비투자 1997/98 외환위기 이후 최악, 왜 그럴까

설비투자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설비투자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이 설비투자가 지난 2/4분기에 전년동기비 4.6%의 실질감소율을 보이면서 5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1997년 말의 외환위기 여파로 설비투자가 1998년 4/4분기까지 6개 분기 동안 감소한 이래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참고로 지난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세계적인 경기침체 기간 동안 한국의 설비투자는 4개 분기 동안 전년동기비 감소를 나타냈고 2009년 4/4분기부터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다. 또 2002년 말 신용카드 위기로 국내 경제가 자체 위기 가능성으로 위축됐을 때에도 설비투자는 4개 분기 동안 감소했으나 그 폭은 적었다.

필자는 우선 2008/09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신조선 발주가 급감하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도 급감한 것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신규 설비투자를 국내가 아닌 외국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설비투자 조정압력(생산증가와 생산능력 증가의 차이)과 실제 설비투자 변동 추이를 살펴본 결과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2010년 중반부터 2012년 초반까지 실제 설비투자가 실제 조정압력보다 크게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에 따라 2012년 후반부터 올해에 거쳐 설비투자는 대대적인 조정기에 들어선 것이다.

필자는 이와 관련해 정부나 한국은행 등 정책 당국이 미래 경제 성장세에 대한 전망을 다소 낙관적으로 제시한 것이 한 가지 원인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2008/09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IMF나 OECD등 국제기구들은 물론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도 미래 경제전망을 제대로 하기 힘들 정도로 시계가 어두웠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설비투자 변동 추이를 보면 정책 당국이 미래에 대한 정확한 전망을 제시하고 기업들과의 의사소통도 더욱 잘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제조업 생산증가와 생산능력 증가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설비투자 조정압력, 통계청의 설비투자지수, 그리고 한국은행의 GDP 상 설비투자 전년동기비 증가율(명목))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KoreaViews *스크랩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AI 암호화페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인공지능 미국 인구 한은 논평 에너지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경제학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