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평균가동률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 이전에 80%를 웃돌았으나 지금은 75% 선에 머물고 있다. 물론 수출 회복에 힘입어 2011년 초반에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 잠깐 돌아간 적도 있지만 이후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된 뒤 세계의 수출수요가 급감했다. 그에 따라 불안한 국내 소비자들도 소비를 줄여 수출과 내수가 함께 위축됐고 실제 제조업평균가동률은 다시 하락한 것이다.
또 지금은 널리 언급되지 않지만 생산증가율과 생산능력증가율 차이로 표시하는 이른바 설비투자조정압력은 변동폭을 줄이기 위해 3개월이동평균 기준으로 계산할 때 지난해 5월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만 빼고 계속 0 아래에 머물고 있다. 즉 생산능력이 실제 생산보다 높다는 것을 말한다. 한편 대규모 제조업체들이 향후 해외 생산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수출수요 증가로 인한 국내 투자 증대 효과는 예전보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GDP 증가율(전년동기대비)과 설비투자의 성장 기여도 추이. 설비투자는 5개 분기 연속 감소를 마감하고 3/4분기에 증가를 기록했다.) |
(설비투자조정압력과 제조업평균가동률 3개월이동평균 추이를 보면 설비투자 증가 확산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