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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이야기) 전기대비 성장률,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연율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의 증가 또는 감소율이며 이때 수치는 실질 기준이다. 즉 인플레이션 요인을 감안해서 계산하는 것이다. GDP는 한 나라의 영역 내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일정기간동안 생산활동에 참여하여 창출한 부가가치 또는 최종 생산물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합계로서 여기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비거주자(외국인)에게 지불되는 소득과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 용역을 제공함으로써 수취한 소득이 포함된다.

연간 성장률은 나라마다 발표 형식에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분기별 성장률을 다룰 때는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G7을 위시한 고소득국의 경우 전분기대비 성장률을 실질 계절조정 연율 기준으로 발표한다. 물론 전년동기대비 실질 성장률도 발표하지만 시장에서는 전자를 주지표로 사용한다. 반면 나머지 국가들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실질 성장률을 주지표로 받아들인다. 물론 전기대비 실질 계절조정 성장률도 함께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분기별 성장률의 경우 해당 분기 중 경제활동을 측정하는 것인 만큼 전분기대비 성장률을 살펴봐야 하지만 저소득국의 경우 분기별 경제활동의 변동이 심하고 계절조정을 통해 계절적 요인을 완벽하게 제거할 만큼 충분한 과거 지표가 축적되지 않았거나 통계기법이 발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을 주지표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년동기대비성장률에는 단점이 있다. 즉 3/4분기중 GDP가 2/4분기보다 감소해도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전년도 2/4분기중 GDP가 유독 낮았거나 올해 2/4분기중 GDP가 유독 높았다면 가능한 얘기다. 이때 공식지표라도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만 강조하다 보면 상황을 잘못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처럼 경제활동이 어느정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경우 전기대비 성장률을 주지표로 하되 최근 기간의 추이를 함께 살펴 설명하는 것이 정확하다. 실례로 2/4분기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2.0%였는데 3/4분기에 성장률이 2.5%를 기록했으나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2/4분기의 1.0%에서 오히려 0.5%로 떨어졌다면 아무리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을 공식지표로 사용한다고 해도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결론짓기는 어렵다.

한편 선진국의 경우 전분기대비 성장률을 연율로 발표하는데, 이때 연율이란 한 분기중 성장률을 4개 분기 연속 기록했을 때 얻어지는 성장률을 계산한 것이다. 이 또한 분기마다 성장률 변동폭이 크지 않고 계절조정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한국은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발표하지만 연율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다. 여전히 분기별 성장률 변동폭이 큰 편이라는 점이 한 가지 이유다. 

그만큼 전분기대비 성장률을 기준으로 하든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을 기준으로 하든 경제성장률을 취급할 때는 최근 추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숫자가 작은 만큼 소수점의 역할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보통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소수점 한자리까지 발표하는데, 이는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한 것이다. 즉, 성장률이 1.0%라고 발표되면 실제로는 0.95%에서부터 1.04% 사이라는 뜻이다. 

아래 그림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전분기대비 성장률 연율,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그리고 전분기대비 성장률 연율 4개분기 이동평균으로 나타낸 것이다. 역시 전분기대비 성장률(연율) 자체는 그 진폭이 큰 반면 4개분기 이동평균 수치는 전년동기대비 성장률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전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도 그림에서 잘 알 수 있다.

한편 그림에서 3/4분기중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1.1%로 2/4분기와 같다고 발표됐지만 반올림하기 이전 숫자로 연율을 계산하니(그래프 점선 참조) 사실은 3/4분기중 성장이 소폭 둔화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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