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식 위기는 재발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신흥국 전체로 볼때 금융부문 위험의 심각성은 당시 혹은 2008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시보다 낮다. 더구나 신흥국들 사이의 차별성은 지난 10여 년간 현저하게 확대됐다. 따라서 신흥국 전체에 걸친 동반 위기 가능성은 낮아졌다.
▣ 신흥국 전체는 아니라도 일부는 위기에 빠질 수 있나?
그렇다. 세계적으로 통화정책 긴축이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정책적 오류를 범했다거나 분에 넘치는 지출을 해 온 신흥국들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위험한 신흥국들은 주로 중ㆍ남미와 아시아에 있으며 그 밖에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포함된다. 이들 중 일부 또는 전부는 향후 수년 내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 환율 급등으로 신흥국 전체 인플레이션 급등이 초래되나?
신흥국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미 인플레이션이 높은 신흥국의 경우 환율 급등으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주요국 가운데 특히 그런 어려움이 예상되는 곳은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러시아, 브라질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나?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인도는 이미 금리를 인상했고 브라질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 수개월 내 다른 신흥국들도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야 할 만큼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예상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다음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흥국들은 환율 상승을 용인하거나 심지어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신흥국 경제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일부 신흥국은 급격한 성장 둔화를 겪겠지만 대부분의 여타 신흥국은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따라 성장도 가속화될 것이다. 신흥국 전체적으로는 2014년 평균 4.5% 성장해 작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다. 물론 이는 지난 10년간의 성적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것이며 앞으로 당분간 급격한 성장 가속화는 기대하기 힘들다.
(캐피털이코노믹스가 개발한 전체 신흥국들의 대외리스크지수 현황. 10점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며 대략 5점 이상이면 위험한 것으로 판단된다.) |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대외리스크지수가 5점이 넘는 국가들은 태국, 베네수엘라, 필리핀, 터키, 말레이시아, 칠레, 페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지만 국가마다 상황이나 심각성은 서로 다르다.) |
(작년 5월1일 이후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 변화 추이.) |
("흑자신흥국" 전체 GDP 성장률과 캐피털이코노믹스사의 신흥국 성장률 추세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