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제기
우리나라 1차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 시점이 임박함에 따라 인구고령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014년 현재 50대 연령층에 속하는 1차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를 앞두고 이중고에 처해있다. 우선 평균수명의 꾸준한 증가로 현재 축적된 자산을 가지고 은퇴 이후 그 이전 세대보다 오랜 기간 동안 생활해야 한다. 여기에 최근 한국 경제의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기대 수익률은 과거에 비해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업계가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바라보는 시각은 기대와 걱정이 뒤섞여 있다. 단기적으로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준비 니즈는 금융회사의 큰 기회 요인으로, 금융회사들은 '100세 시대를 위한 은퇴설계',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반면, 금융회사의 주요 고객층인 50대 연령층이 실질적으로 은퇴한 이후에는 투자수요가 감소하고 소득보존을 위해 자산을 처분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인구고령화 현상이 앞으로 국내 금융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인구고령화는 지금까지 국내 금융산업이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고, 일반적인 금융시장의 부침과 달리 인구고령화의 진전은 매우 더디게 진전되기 때문에 그 효과를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앞서 인구고령화를 경험한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사례의 경우에도 인구고령화와 금융시장에 관한 연구들은 다소 상반된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 시사점
인구고령화에 관한 기존 연구 결과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국내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추측하기는 매우 어려운 과제다. 특히, 인구고령화는 독립적인 현상이 아니라 각종 경제·사회적 변화와 맞물려있고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을 기반으로 예상해 본다면 2020년 전후로 이루어질 국내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어볼 수 있다. 첫째, 우리나라의 두 베이비붐 세대의 상대적 규모 및 출산시차를 감안할 때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투자수요 감소가 2차 베이비붐 세대의 투자수요 증가로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은퇴 이후 투자수요의 감소가 은퇴 이전 투자수요 증가보다 더디게 이루어지는 투자행태도 시장의 충격을 완화해주는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가 어렵다. 만약 개인의 위험감수도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균등하게 감소한다면, 1차 및 2차 베이비붐 세대 모두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다. 반면, 위험감수도가 은퇴 이전까지는 증가하다 은퇴 이후부터 감소한다면, 국내 1차 및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위험자산 수요는 서로 상반된 양상을 띄울 것이며, 오히려 위험자산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국내 개인연금시장이 발달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직접적인 방식이 아닌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2030년을 전후로 이루어질 국내 2차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 은퇴가 가져다줄 시장의 충격은 대비가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는 현재 진행되기 시작한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달리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그 충격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충분한 규모의 후속 세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산업의 관점에서 시장의 과도한 급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은퇴 전후 소득과 소비 니즈를 연결해줌으로써 투자수요를 스무딩할 수 있는 다양한 장기 및 연금화(annuitization) 상품 및 서비스시장의 발전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 가계자산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의 연금화 및 부동산가격 변동성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금융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인구고령화 현상이 앞으로 국내 금융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인구고령화는 지금까지 국내 금융산업이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고, 일반적인 금융시장의 부침과 달리 인구고령화의 진전은 매우 더디게 진전되기 때문에 그 효과를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앞서 인구고령화를 경험한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사례의 경우에도 인구고령화와 금융시장에 관한 연구들은 다소 상반된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 시사점
인구고령화에 관한 기존 연구 결과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국내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추측하기는 매우 어려운 과제다. 특히, 인구고령화는 독립적인 현상이 아니라 각종 경제·사회적 변화와 맞물려있고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을 기반으로 예상해 본다면 2020년 전후로 이루어질 국내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어볼 수 있다. 첫째, 우리나라의 두 베이비붐 세대의 상대적 규모 및 출산시차를 감안할 때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투자수요 감소가 2차 베이비붐 세대의 투자수요 증가로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은퇴 이후 투자수요의 감소가 은퇴 이전 투자수요 증가보다 더디게 이루어지는 투자행태도 시장의 충격을 완화해주는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가 어렵다. 만약 개인의 위험감수도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균등하게 감소한다면, 1차 및 2차 베이비붐 세대 모두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다. 반면, 위험감수도가 은퇴 이전까지는 증가하다 은퇴 이후부터 감소한다면, 국내 1차 및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위험자산 수요는 서로 상반된 양상을 띄울 것이며, 오히려 위험자산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국내 개인연금시장이 발달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직접적인 방식이 아닌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2030년을 전후로 이루어질 국내 2차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 은퇴가 가져다줄 시장의 충격은 대비가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는 현재 진행되기 시작한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달리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그 충격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충분한 규모의 후속 세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산업의 관점에서 시장의 과도한 급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은퇴 전후 소득과 소비 니즈를 연결해줌으로써 투자수요를 스무딩할 수 있는 다양한 장기 및 연금화(annuitization) 상품 및 서비스시장의 발전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 가계자산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의 연금화 및 부동산가격 변동성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금융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