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이번 성장률 지표를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은 우선 경제성장률 계산 방법이 변경되고 지적재산권투자라는 항목이 추가되는 등의 효과로 성장률이 실제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민간소비 증가율이 둔화됐고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로 향후 여행 및 숙박 등 관련 소비가 위축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경기가 안좋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전분기대비 항목별 성장률의 경우 과거에도 분기마다 부침이 있어 일정한 추세를 이어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나는 양쪽 견해가 모두 일리는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1분기 성장 내용을 나쁘게만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세월호 사고 이후 많은 국내 여행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듣고 있지만 내수 소비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지의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 그림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 자료를 지출항목별로 그 기여도를 나누어 표시한 것이다. 여기에서 분기별로 변동이 심한 재고증감 항목은 제외했다. 또한 수출 및 수입 변동치를 순수출로 계산해 표기했다. 이 그림에서 보듯 순수출도 성장률에 크게 영향을 준다. 즉 수출이 증가해도 수입이 더 많이 증가하면 순수출은 성장률을 끌어내린다. 반대로 수출이 소폭 증가해도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 성장률을 대폭 끌어올린다.
따라서 이런 점을 감안해 표를 이해해야 하겠다. 한편 두 번째 그림은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자료에 포함된 그림이다.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