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한국 4월 수출동향 정리 및 평가

5월1일 발표된 4월 수출입동향 자료는 오랜 만에 다양한 차원에서 긍정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일단 전년동월대비 수출증가율은 9.0%로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로이터통신 조사 결과 중간값 7.5% 증가)보다 강한 것이었다. 한국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월간 수출입 자료를 발표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높은 증가율과 함께 또 한 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제품군별로 수출이 고루 증가했다는 점이다. 13개 주요 품목 가운데 액정디바이스를 제외하고 모두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미국 및 ASEAN에 대한 수출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띄지만 이는 선박 인도 증가와 삼성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 등 일회성 요인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둔화됐고 EU에 대한 수출은 작년 선박 인도 증가 영향으로 올해는 감소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더구나 선박을 포함한 경우와 제외한 경우 모두 수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3월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다는 것은 2분기 미국 경제성장세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진단에 덧붙여 특기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급락한 반면 원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일본 수출기업들은 이미 해외 생산을 늘려 환율 효과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엔화 약세를 시장 점유율 확대에 활용하지 않고 엔화 환산 이익 증대를 선택했다는 점이 한국 수출에 비교적 영향을 덜 미친 이유다.

둘째, 한국은 그 동안 지역적으로 적절하게 해외 생산을 확대해 왔기 때문에 원화 가치에 따른 수출 영향은 과거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스마트폰, 반도체, 산업기계, 철강, 석유제품 등 많은 산업의 경우 이제 품질 경쟁력이 강화됐고 브랜드 인지도도 개선돼 단기적인 환율 영향은 과거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원화 강세로 인해 국내 모기업의 원화 기준 수익성은 다소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

로이터통신 최종 기사

다음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수출 추이

□ 4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한 503.2억달러 기록

ㅇ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9.0% 증가한 21.0억달러 기록

□ 품목별로는 전년동기대비 선박류와 자동차 등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액정디바이스는 감소

* 수출증가율(%) : (선박) 22.7 (자동차) 18.9 (석유제품) 17.2 (철강) 16.8 (무선통신기기) 14.4 (반도체) 12.3 (석유화학) 3.5 (일반기계) 0.6 (LCD) △8.6

□ 4월 지역별 수출은 對미국․ASEAN 수출 등은 증가하였으나, 對EU 등의 수출은 감소

ㅇ 對선진국의 경우 對미국(19.3%↑)․對일본(12.2%↑)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증가하였고, 對EU(3.2%↓) 수출이 감소

ㅇ 對개도국 수출의 경우 對중남미(27.3%↓)․對ASEAN(17.0%↑)․對중동(6.6%↑)․對중국(2.4%↑) 수출이 증가

※ 13대 품목 수출 증가율

◈ 증가 품목(12) : 선박류(22.7%), 자동차(18.9%), 석유제품(17.2%), 철강제품(16.8%), 무선통신기기(14.4%), 반도체(12.3%), 자동차부품(7.0%), 섬유류(6.0%), 가전(4.9%), 석유화학(3.5%), 컴퓨터(1.9%) 일반기계(0.6%)

◈ 감소 품목(1) : 액정디바이스(△8.6%)

※ 지역별 수출 동향

ㅇ 對中 수출은 철강제품(17.8%), 무선통신기기(7.2%) 등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53.4%), 석유화학제품(△12.8%) 등은 감소

ㅇ 對美 수출은 석유제품(△29.7%), 반도체(△25.6%) 등은 감소한 반면, 자동차(26.1%), 가정용전자제품(25.7%) 등은 증가

ㅇ 對日 수출은 무선통신기기(41.2%), 광물성원료(4.7%) 등은 증가한 반면, 석유화학제품(△36.1%), 일반기계(△0.7%) 등은 감소

ㅇ 對EU 수출은 석유제품(39.2%) 등을 제외한 선박류(△70.7%), 액정디바이스(△41.9%), 수송기계(△40.4%) 등은 감소

ㅇ 對ASEAN 수출은 석유화학제품(△20.7%), 철강제품(△7.2%) 등은 감소한 반면, 선박류(128.2%), 반도체(15.0%) 등은 증가

다음은 관련 그래프다.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음
(미국, 중국 및 EU에 대한 수출증가율 3개월이동평균 추이)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음
(총수출 및 선박 제외 수출 증가율 3개월이동평균 추이)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KoreaViews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암호화페 AI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미국 인구 한은 에너지 인공지능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논평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