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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월 수출동향 정리 및 평가

5월1일 발표된 4월 수출입동향 자료는 오랜 만에 다양한 차원에서 긍정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일단 전년동월대비 수출증가율은 9.0%로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로이터통신 조사 결과 중간값 7.5% 증가)보다 강한 것이었다. 한국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월간 수출입 자료를 발표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높은 증가율과 함께 또 한 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제품군별로 수출이 고루 증가했다는 점이다. 13개 주요 품목 가운데 액정디바이스를 제외하고 모두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미국 및 ASEAN에 대한 수출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띄지만 이는 선박 인도 증가와 삼성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 등 일회성 요인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둔화됐고 EU에 대한 수출은 작년 선박 인도 증가 영향으로 올해는 감소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더구나 선박을 포함한 경우와 제외한 경우 모두 수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3월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다는 것은 2분기 미국 경제성장세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진단에 덧붙여 특기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급락한 반면 원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일본 수출기업들은 이미 해외 생산을 늘려 환율 효과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엔화 약세를 시장 점유율 확대에 활용하지 않고 엔화 환산 이익 증대를 선택했다는 점이 한국 수출에 비교적 영향을 덜 미친 이유다.

둘째, 한국은 그 동안 지역적으로 적절하게 해외 생산을 확대해 왔기 때문에 원화 가치에 따른 수출 영향은 과거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스마트폰, 반도체, 산업기계, 철강, 석유제품 등 많은 산업의 경우 이제 품질 경쟁력이 강화됐고 브랜드 인지도도 개선돼 단기적인 환율 영향은 과거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원화 강세로 인해 국내 모기업의 원화 기준 수익성은 다소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

로이터통신 최종 기사

다음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수출 추이

□ 4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한 503.2억달러 기록

ㅇ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9.0% 증가한 21.0억달러 기록

□ 품목별로는 전년동기대비 선박류와 자동차 등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액정디바이스는 감소

* 수출증가율(%) : (선박) 22.7 (자동차) 18.9 (석유제품) 17.2 (철강) 16.8 (무선통신기기) 14.4 (반도체) 12.3 (석유화학) 3.5 (일반기계) 0.6 (LCD) △8.6

□ 4월 지역별 수출은 對미국․ASEAN 수출 등은 증가하였으나, 對EU 등의 수출은 감소

ㅇ 對선진국의 경우 對미국(19.3%↑)․對일본(12.2%↑)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증가하였고, 對EU(3.2%↓) 수출이 감소

ㅇ 對개도국 수출의 경우 對중남미(27.3%↓)․對ASEAN(17.0%↑)․對중동(6.6%↑)․對중국(2.4%↑) 수출이 증가

※ 13대 품목 수출 증가율

◈ 증가 품목(12) : 선박류(22.7%), 자동차(18.9%), 석유제품(17.2%), 철강제품(16.8%), 무선통신기기(14.4%), 반도체(12.3%), 자동차부품(7.0%), 섬유류(6.0%), 가전(4.9%), 석유화학(3.5%), 컴퓨터(1.9%) 일반기계(0.6%)

◈ 감소 품목(1) : 액정디바이스(△8.6%)

※ 지역별 수출 동향

ㅇ 對中 수출은 철강제품(17.8%), 무선통신기기(7.2%) 등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53.4%), 석유화학제품(△12.8%) 등은 감소

ㅇ 對美 수출은 석유제품(△29.7%), 반도체(△25.6%) 등은 감소한 반면, 자동차(26.1%), 가정용전자제품(25.7%) 등은 증가

ㅇ 對日 수출은 무선통신기기(41.2%), 광물성원료(4.7%) 등은 증가한 반면, 석유화학제품(△36.1%), 일반기계(△0.7%) 등은 감소

ㅇ 對EU 수출은 석유제품(39.2%) 등을 제외한 선박류(△70.7%), 액정디바이스(△41.9%), 수송기계(△40.4%) 등은 감소

ㅇ 對ASEAN 수출은 석유화학제품(△20.7%), 철강제품(△7.2%) 등은 감소한 반면, 선박류(128.2%), 반도체(15.0%) 등은 증가

다음은 관련 그래프다.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음
(미국, 중국 및 EU에 대한 수출증가율 3개월이동평균 추이)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음
(총수출 및 선박 제외 수출 증가율 3개월이동평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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