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P), 성장(G), 모멘텀(M) 회복이 이끄는 P/B 리레이팅 국면
KOSPI는 왜 2000 고지에서 번번히 물러났을까? 한마디로 <3>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기업 상품의 수요와 채산성을 나타내는 물가(P), 기업이익의 성장(G),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모멘텀(M)이 없었다. 물러난 이유를 알면, 나아갈 바를 찾을 수 있다. 3>
우리는 물가(P) 제고를 위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글로벌 P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연준이 금리상승을 거론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선행조건인 물가 회복 신호를 읽었다는 증거다. 향후 미국의 수입물가 상승, 한국의 수출물가 상승 및 채산성 회복을 예상한다.
수출과 기업이익의 성장(G)도 기대한다. IMF 전망에 따르면 금년은 전세계 수입증가세가 확대되는 원년이다. 한국의 수출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수출과 P의 제고는 cycle 주식을 중심으로 기업이익 회복을 이끌 것이다.
선진국과의 모멘텀(M) 격차도 축소되거나 역전될 것이다. 초저금리와 강한 엔화절하의 기세가 지속되지 못한다면, 미국과 일본증시의 기세 또한 둔화될 수 밖에 없다. 선진국에 과도하게 집중되었던 자금이 풀리며(unwinding), 한국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2년의 첫 2000선 회복 시기와 비교해 보자. 같은 지수대지만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감은 현저히 떨어졌다. 이를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였음에도 지수는 다시 2000선에 올라섰다. P와 G, 그리고 M에 개선 신호, 기대감이 다시 채워 지는 과정에서의 주가 상승 room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우리는 2분기 후반~3분기 사이 KOSPI의 박스권 돌파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물러서기 보다는 나아갈 자리다. 초저금리 시대에 멀티플 상승이 과도했던 자산에서, P 제고 국면에서 멀티플 상승이 이루어질 자산으로 갈아 타길 권고한다. 화학/조선/운송 섹터의 최선호 의견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