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대립 심화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해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무기화 할 것이라는 우려 점증
- 러시아는 4월 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가격을 80% 인상, 유럽에는 우크라이나의 밀린 가스대금 문제 미해결 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
-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는 글로벌 원유 및 천연가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바 그 가능성과 파장에 대해 미리 점검할 필요
- 러시아는 천연가스 생산 세계 2위, 수출 1위, 매장량 2위, 수출물량의 60% 이상이 유럽으로 공급. 원유 생산도 2위, 수출물량의 60%가 유럽行
- 유럽은 가스 수요의 1/3을 러시아로부터 수입(`06년과 `09년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사태에도 불구 역내 생산 감소, 저렴한 가격 등으로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지 못했음)
- 유럽의 석유 수요는 `06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수입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졌으며 러시아 석유 수입비중(`12년 기준 46%)도 확대
- 러시아가 에너지 무기화를 시도하면 천연가스 및 원유 가격은 단기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고, 유럽은 에너지 공급 혼란과 경제적 피해 불가피
- 하지만 세계 에너지 수급 여건 등을 감안하면 파장은 단기에 그칠 전망. 러시아는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 이미지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
- 한편 러시아가 對유럽 공급을 줄이고 아시아 공급을 늘리는 에너지 동진(東進)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여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는 유럽 외 지역에 어부지리 (漁父之利)로 작용 기대
-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위협은 위기이자 기회
- 러시아의 對유럽 에너지 공급 중단 및 그에 따른 부정적 파장에 대해 tail risk 측면에서 단기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하는 동시에,
-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의 에너지 동진(東進) 정책을 안정적 공급물량 확보 및 가격 협상력 제고 등의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
- 러시아는 유럽의 LNG 프로젝트 등 공급선 다변화 정책을 방해하고 신규 아시아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에너지 가격을 낮게 유지할 가능성(Societe Generale)
- 우리나라 국별 천연가스 수입 비중: 카타르 29%, 인니 21%, 오만 11%, 말련 11%, 러시아 6% 등(BP)
- 중동 에너지 의존도 축소 등 에너지 안보를 제고하는 정책에 유럽의 사례를 참고
- 셰일혁명으로 OPEC 중심의 국제석유시장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그 과정에서 과도기적 불안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에 대한 과도한 에너지 의존도는 에너지 안보를 저해하는 요인
- 중동 원유 의존도가 90%에 육박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공급선 다변화는 시급한 과제이며,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유럽의 최근 노력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