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엘니뇨 기상 패턴 전망돼 그 영향 주시 필요》
국립 기상국 3곳에서 자신들의 기상 모형 분석 결과 올해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사실상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이 기상 현상이 올해 예상됨에 따라 세계 도처에 있는 곡물 및 기타 원자재 생산지에서도 그 여파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세계적인 생산지와 상품은 아프리카의 코코아, 동남아시아의 고무와 팜유, 호주의 소, 남미 서안 지대의 어류ㆍ어분ㆍ구아모, 그리고 브라질의 옥수수와 대두 등이 있다.
▶ 엘니뇨 남방진동(ENSO)
엘니뇨 남방진동(ENSO)이란 거의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기상 현상으로 학자들 사이에서도 그 원인이 완벽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엘니뇨는 태평양 동중부 해수면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해수면온도가 급상승하는 등의 증상으로 볼 때 올해 엘니뇨 발생 확률은 50%에 이른다고 밝혔다. 반면 기온 급강하시 나타나는 라니냐는 남태평양 지역의 지상기압 하락을 동반한다.
엘니뇨는 제트기류에 장애를 촉발해 남쪽으로 흐르도록 만들게 되는데 그 결과 수분 증발 유형에 변화를 주는 등의 효과를 가져와 농작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기상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결국 강우 및 태풍 등의 주기에 변화를 가져온다 (아래 그림에서 붉은 원은 가뭄을, 푸른 원은 강우량 증가를 나타내며 원의 크기는 그 강도를 나타낸다).
이러한 기상 현상의 강도는 천차만별로 현재의 모델로는 올해 엘니뇨가 얼마나 심각할 지에 대한 판단은 힘든 상태다. 하지만 2009년 및 1998년 기억을 떠올려 보면 그 효과는 심각해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1997-1998 기간 중 이러한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액이 미국만 계산해도 2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 곡물 등 원자재 영향
아래 지도에서 보듯 엘니뇨가 발생하면 이상 강우 및 이상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생산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의 코코아 생산이 가뭄으로 피해 가능성- 동남아시아의 사탕수수, 면화, 고무 및 팜유 생산이 가뭄으로 피해 가능성- 세계 최대 어분 수출국인 페루의 어획량이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피해 가능성- 호주의 곡물 및 소 농가의 경우 가뭉으로 피해 가능성-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지의 곡물, 대두 및 소 농가의 경우 폭풍 등 기상 이변으로 피해 가능성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중서부 지대는 엘니뇨 발생시 오히려 농업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
▶ 부수 영향: 질병, 식품 인플레이션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부수적 위험요인은 다음과 같다:
- 북유럽에서는 동절기 이상 한파가 발생할 수 있으며 현재 러시아 관련 갈등을 감안할 때 천연가스 수급 문제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음- 세계 도처에서는 이상 강우로 인해 취약한 지역에서 열대성 질병이 창궐할 수 있음 -- 특히 과거 사례를 보면 인도, 베네수엘러, 브라질 등이 엘니뇨 관련 질병 리스크가 큰 상태임- 식품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취약 신흥국 내 소요 사태 가능성 증가 -- 장기 분석 결과 엘니뇨 기간중 소요 사태 발생 빈도 2배 증가
▶ 향후 진전 사항은 웹사이트 주시 필요: http://www.elnino.noaa.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