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DBS은행은 『아시아의 게임체인저들』이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중국, 인도, 한국 등 일본 제외 아시아 10개국(지역) 경제가 달성한 놀랄 만한 성과를 재평가하면서 중국의, 그리고 아시아의 시대가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일시적이거나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저자인 데이비드 카본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많은 기성 학자들이 아시아 경제의 양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선진국이 보유하고 있는 질적 우위는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 몇년간 벌어지고 있는 변화를 감안하면 그렇게 양적 확대를 마냥 평가절하할 수만도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보고서 요약과 흥미로운 그림 위주로 소개한다.
■ 서양에서 동양으로의 경제 무게중심 이동은 계속 진행중
■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 후 5년동안 아시아는 경제 산출량 기준 독일 전체 규모의 1.25배를 아시아 지역에 창출
■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된다고는 해도 아시아는 3년 반마다 독일 크기의 경제 하나를 창출해 내고 있으며, 앞으로 날이 갈 수록 여기에 소요되는 기간은 짧아지고 있음
■ 향후 25년간 아시아는 유로존 3개를 새로 세계경제에 추가하게 될 것이며 2039년에는 독일 규모 1개를 창출해 내는 데 단 7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임
■ 2008년에만 해도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고 대부분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보았음. 하지만 이미 이런 경제 무게중심 이동은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음.
(지난 5년간, 아시아(일본 제외 중국, 인도, 한국 등 10개국)가 창출한 국내총생산은 실로 놀랄만 하다) |
(아시아 10개국 GDP는 이미 미국을 추월하게 됐으며 향후 상당 기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중국은 선발 비교대상국을 얼마나 빨리 따라잡을까? 이 표에서 대답은 주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한국 등이 1인당 GDP 7천달러 도달 후 보여 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
(세계 주요 경제국(권역)의 석유 소비량 (연간 배럴)) |
(2008-2013년 기간 중 아시아 10개국이 추가한 GDP 총량) |
(아시아 주요국이 싱가포르의 1인당 GDP 수준에 도달하는 데 소요될 예상 기간) |
(보통 미국은 소비를 주도하고 아시아는 생산에 치중한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그림은 1인당 석요 소비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