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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신흥국 증시, 조정세인가 베어마켓 시작인가?

(※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신흥국 증시의 조정 확대 가능성 점검』이라는 보고서 중 주요 부분을 소개한다. 각 그림을 클릭하면 원래 크기로 볼 수 있다.)

(과거 신흥국 증시 조정 사례 점검) 신흥국 증시는 `96년 이후 6 차례의 베어마켓, 4차례의 조정장 등 총 10 차례의 하락을 겪었는데 조정 정도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나타남

 `96 년 이후 신흥국 증시는 10 차례 큰 폭 조정 : 신흥국 전체 기준으로 MSCI 신흥국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베어마켓’은 6 차례, 10% 이상 하락한 ‘조정장’은 4 차례
- 동 기간 중 개별국 기준으로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던 국가 수도 큰 폭 증가

 베어마켓 상황 : 신흥국 증시의 베어마켓은 대체로 금융위기, 경기침체, 돌발 이벤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 기간은 6개월에서 18개월까지 상대적으로 길었고 주가도 21~59% 등 낙폭이 컸으며 베어마켓에 진입한 국가도 전체의 2/3 이상에 달함
- 특히 `97년 亞 외환위기와 `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대형 위기시에는 신흥국 대부분이 주가가 20% 이상 급락하는 베어마켓에 진입

 조정장 상황 : 신흥국 증시의 조정장은 소규모 위기 및 이에 따른 불안 확대로 발생. 기간은 대체로 1~3개월에 그쳤으며 주가도 10%대 하락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영향 작았음. 동 기간 주가가 20%이상 하락한 국가는 전체의 1/3 미만에 그침


 신흥국 증시 조정 확산 패턴 : 과거 신흥국 증시가 베어마켓에 진입한 사례를 점검시 대체로 터키, 그리스, 이집트, 페루, 태국 등일부 국가가 먼저 조정장에 진입하고 이후 여타 신흥국들로 확산되는 사례가 증가
- 최근 진행되는 신흥국 증시 조정에서도 특정 악재에 따른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터키, 그리스, 페루 등이 이미 조정장에 진입하고 있음


(현 신흥국 상황 점검 및 전망) 현재 전고점 대비 7% 하락한 신흥국 증시는 대내외 위험 요인을 감안해 볼 때 현 수준에서 좀 더 하락하는 조정장이 이어질 가능성

 현 신흥국 주가는 전고점 대비 7% 하락 : 현재 MSCI 23 개 신흥국의 평균 지수로는 9/3 일 고점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10/10 일 현재 7.2% 하락
- 현재까지는 과거 네 차례 신흥국 증시 조정장에서 나타난 주가 급락과 비교시 낙폭도 평균 수준이며 조정장에 진입한 국가 수도 6 개로 상대적으로 작음
 향후에도 신흥국 증시 조정이 좀 더 진행될 가능성 : 당분간 ① 주요국 경제 모멘텀이 단기간내 강화될 가능성이 낮고 ② 연말로 갈수록 美 출구전략 우려가 커질 전망이며 ③ 다수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어 현재 진행중인 신흥국 증시의 조정 양상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
- 특히, 경제 모멘텀의 향방을 파악하는 Surprise 지수의 경우 8 월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약화되는 추세가 지속. 향후에도 미국을 제외한 유럽·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가 추가로 둔화될 가능성 있어 단기간내 회복은 쉽지 않을 가능성

 이에 따라 조정장 진입국도 추가로 늘 듯 : 현재 신흥국 증시 중 주가가 2 개 국가가 20% 이상 주가가 하락하고 4 개 국가가 10%대 하락한 상황이나 최근 10% 하락에 근접한 국가들이 다수 있어 향후 대내외 불안 지속시 조정장에 진입하는 국가들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음
- 현재 체코, 헝가리, 남아공의 주가가 전고점 대비 10% 낙폭 범위내에 있음 (한국은 7/30~10/10 일 기간 중 -6.8%)

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흥국 증시가 베어마켓까지 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다만 돌발 복합악재에 유의 : 신흥국 주가의 추가 조정을 유발할 위험요인은 많지만 ① 주요국 경제 상황 ② 중앙은행의 신중한 스탠스 ③ 주가 수준 ④ 최근 증시 조정 사례 등을 감안할 때 베어마켓에까지 이를 가능성은 아직 낮아 보임
- 주요국 경기침체 확산 가능성 낮음 : 주요국 성장세가 약하고 유로존의 일시 경기침체 위험은 있지만 미국 경제가 양호하고 여타 국가들도 완만한 회복 전망이 유지되고 있어 현재로서는 경기침체 확산 가능성은 낮아 보임
※ 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가 내년까지 2%를 하회하는 경기침체 가능성은 1% 미만으로 매우 낮다고 평가
- 주요 중앙은행의 신중한 스탠스 : 과거 신흥국 증시 변동성이 커졌던 시기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 동반. 그러나 현재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 동시에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미국 만의 출구전략 영향이 일부 상쇄될 수 있고, 이 또한 美 경제 상황 여하에 따라 조정 가능할 전망
※ 5차례 신흥증시 조정시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선행 - 신흥국 주가수준 양호 : 최근의 신흥국 주가 상승에도 불구 주가수준은 과거 평균 수준에 그치고 있어 `00 년, `07 년 같은 주가 고평가 시기와는 상이. 이에 따라 주가 고평가에 따른 버블 해소 및 주가 급락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임
- 최근 증시 조정은 단기 소폭에 그침 : `08 년 리만사태 이후 신흥국 증시는 총 4 차례 조정장을 맞았으나 대체로 ‘mini-crisis’에 따른 소폭 조정에 그쳤으며, `11 년 베어마켓에서도 20%를 조금 넘긴 했지만 여타 베어마켓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
※ 또한, 과거 베어마켓의 경우 금융위기, 테러 등 돌발 이벤트가 복합 작용하면서 발생했지만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위험요인이 사전 노출된 측면이 커 예상 못한 복합 이벤트의 가능성이 낮아 보임

(평가 및 시사점)

 최근 1개월간 신흥국 주가가 고점 대비 7% 하락한 가운데 일부 국가들이 20% 이상 급락하면서 신흥국 전반적인 조정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

 당분간 ① 주요국 경제 모멘텀 약화 지속 ② 美 출구전략 우려 ③ 다수의 지정학적 위험 등 불안요인이 우세해 현재 진행중인 신흥국 증시의 조정 양상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국 경기의 큰 폭 급락 가능성이 크지 않고 미국을 제외한 주요 중앙은행의 추가 통화완화, 양호한 주가수준 등으로 인해 신흥국 평균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는 ‘베어마켓’까지의 진입 가능성은 크지 않을 듯

 다만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 주요 지역의 지정학적 돌발 이벤트, 주요국 경제성장에 대한 실망 확산, 예상보다 큰 통화정책 변화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을시 신흥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동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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