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급등] 구제금융 프로그램 종료 관련 불안이 지속되던 가운데 최근의 국제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국채 매도 급증
올해 12월 EU의 구제금융 종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리스는 2016년 1분기 종료 예정인 IMF 프로그램(잔여액 124억€)에 대해서도 12월 중 종료 선언 계획
- 지난 7월 EU는 내년 재정 조달 부족액을 감안하여 100억 유로(시장 예상) 내외 3차 구제금융을 타진했으나, 그리스는 응하지 않고 조기 졸업할 것임을 천명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는 정권 유지 목적이 중요 배경. 올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시리자당(26.6%)이 승리함에 따라 정권 유지에 애로를 겪고 있음
- 2015년 2월 의회에서 선출하는 대통령 선거에서 3/5 지지 필요. 현재 연정소속 의원이 과반수를 소폭 상회하고 있어 동의 실패 시 조기 총선 예상
- 제 1 야당인 시리자는 국가부채 50% 탕감(현재 GDP의 175.1%)과 긴축, 구조개혁 정책의 철회를 요구. 시리자는 현재 지지율 1위 정당
- 만약 3차 구제금융을 받고 추가 긴축이 시행되면서 내년 조기 총선이 시행된다면 긴축을 반대하는 국민들이 현 연정을 붕괴시킬 가능성이 있음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주 중반 이후 독일 경기 우려 부각 및 일부 미국 지표 약화 등이 겹치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악화되자 그리스 국채금리는 큰 폭 급등
- 10년물 국채금리는 14일 31bp, 15일 85bp, 16일 111bp 급등
- 시장은 현 집권 연정의 붕괴 가능성과 프로그램 조기 종료 시 자금 차입 애로 예상 등을 반영 그리스 국채 불안으로 여타 유로존 취약국들의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
- 15~16 양일간 포르투갈 10년물 금리는 41bp, 이탈리아 29bp, 스페인 17bp 상승
- 특히 스페인은 16일 국채 발행 목표액 35억 유로(10년물 22억 유로) 목표 중 32억 유로만 발행. 금리도 10년물 2.196%로 지난 2일 2.075%보다 상승
[재정과 경제] 재정 조달 리스크 부각되고 있으나 경기는 개선세
(재정 상황) 재정수지 자체는 개선되고 있으나 내년 조달액 부족 우려 상존
- 재정적자는 `09년 GDP 대비 15.7%에서 `12년 8.9%로 개선되었으나 `13년은 은행 지원액(72억€) 계상으로 12.7%까지 확대. `14년 1.6%로 개선 전망(EU)
· 일회성·경기변동 요인을 제거한 구조적수지는 `13년 2.0% 흑자로 개선
· 정부부채는 부채탕감 영향으로 `11년 GDP의 170.3%에서 `12년 157.2%로 감소했으나 `13년에는 은행지원 자금 수령으로 175.1%로 재증가
- IMF는 금년 중 그리스 재정 조달 부족액은 없지만 `15년에는 126억 유로의 부족액이 발생한다고 추정(`14.06)
· `15년 필요액은 350억 유로인데, 조달 가능 예상액은 224억 유로. EU 자금 수령이 종료되고 IMF 자금도 `14년 대비 35억 유로 축소되기 때문
- 중·단기 국채를 포함한 국채 발행액은 7월 67.7억 유로 발행 이후 8월 56.1억 유로, 9월 30.1억 유로로 감소 조짐(그리스 재정부) (경제 상황) `13년 하반기 이후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경기 개선세는 지속
- 수출 증가율이 `13.2Q부터 (+) 전환하면서 GDP 증가율은 `13.1Q -6.0%(yoy)에서 `14.2Q -0.3%로 개선. 3Q +0.4%, 4Q +0.3%로 연간 0.2% 성장 전망
· 큰 폭 감소했던 소비는 2Q 0.0%까지 회복했으나 투자는 아직 저조(-4.1%)
[해외시각] 정정불안과 자금 조달 능력, 대외 환경 악화 등을 우려
불안의 가장 중요한 배경은 의회의 대통령 선거 관련 정정 불확실성(BoA)
조기 총선은 상당한 위험 요소. 시리자가 집권할 경우 과거보다 유로존과의 마찰은 더욱 심해지고, 외국인 투자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것(Citigroup)
구조개혁 지속이 필요한데 인기 회복을 위해 구제금융 종료를 선호(Oxford An.)
구제금융 종료 시점 관련 13일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그리스 간의 대립 이후 심리 악화. 시장은 그리스의 조달 능력에 의구심 표출(Bloomberg)
심리 악화는 10/2일 ECB 회의에서 구체적 매입 숫자 미발표 이후 시작(Reyl &.)
투자자들은 수익률 추구 패턴에서 자산 가치 보호 모드로 이동(Danske)
스페인의 목표 물량 미달은 국내 요인이 아니라 대외 환경 악화 때문(BNP)
성장 편차 불구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지속, 낮은 임금 상승률과 추가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위험 자산 투자 매력 유효(Manulife Asset)
당분간 시장 불안이 이어지겠으나 추가 악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GS)
[평가 및 전망] 정정불안 이슈는 내년 2~3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결과에 따라 내년 중 자금 조달 능력에 변화를 줄 가능성
조기 총선이 시행되어 시리자가 집권할 경우 시장은 그리스 국채를 외면할 우려. 다만 최근 국채 금리 급등이 여론의 각성을 일으켜 과거처럼 시리자의 집권을 제한할 경우 자금 조달은 올해처럼 다소 순조로울 가능성
- 시장 악화 이후 심리가 변화기는 했으나 월초 시행(10.03~15)된 Bloomberg 서베이에서 73%가 3차 구제 금융이 필요치 않으며 내년 부족액은 시장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 최근 수일간의 글로벌 시장 심리 악화도 국채 대량 매도의 배경이 되었으므로, 글로벌 투자 심리 악화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변국과 중심국 중 취약국인 프랑스에도 여파 예상
- 10일과 14일 S&P와 Fitch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 시장 심리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은 유럽 경제지표 개선 발표 및 ECB의 양적완화 발표 등이나 단기내 실현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