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 들어 18개국이 잇따라 정책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로 통화정책 완화가 추세로 자리매김
○ 작년 하반기 이후 유가 하락 등으로 통화정책 운용 여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기 진작과 디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다수 국가가 통화정책을 완화. 이 과정에서 통화 절상 압박을 받는 인접국들도 수출 약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
■ (위험요인) 통화정책 완화 추세의 잠재적 리스크도 상당함에 유의. 주요 리스크 요인은 자산가격 변동성 확대, 자산시장 과열, 취약 신흥국 불안 등
○ 자산가격 변동성 확대: ① 주요국 통화정책 급변 ② 글로벌 자금흐름의 쏠림 현상 심화 ③ 정책 운용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자산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
- Thomson Reuters는 통화정책이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trigger potenntially disastrous market gyrations)
- BoA-ML 은 현재 통화가치의 변동성이 글로벌 변동성의 주 요인이 되고 있으며 경쟁적 통화정책 운용으로 보다 높은 통화가치의 변동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 Financial Review는 주요국 QE로 인해 글로벌 통화정책의 결과를 예측불가능하게 되었다고 평가
○ 자산시장 과열 : 통화정책 완화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자금이 몰리면서 고평가 논란 있는 자산가격이 더욱 과열될 가능성
- IIF는 전세계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장기화될 경우 자산가격이 고평가(over-valued)되고 조정에 취약해질 것을 경고
- 루비니 교수는 중국, 홍콩, 싱가폴, 캐나다,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 등의 경우 새로운 부동산 버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발언
○ 신흥국 등 주변국 위험은 양방향 :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과정에서 개별국 차원에서는 ① 자산가격 안정으로 펀더멘털이 과대평가된 국가 ② 통화정책 완화에 동참하지 못해 펀더멘털의 취약성이 표면화된 국가로 양분
- Oxford Analytica는 경쟁적인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으로 유럽 주변국이 저금리를 유지하는 등 안정되어 보이나 경제 펀더멘털과 시장가격간 괴리가 더욱 확대되어 금융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
- 브라질,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은 과도한 인플레이션, 정치 갈등 등 내부 요인으로 인해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에 동참하지 못하면서 정치·경제적 취약성이 더욱 부각
※ 러시아는 작년에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유지했으며 12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750bp 인상. 금년 1월 200bp를 인하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추가 완화가 쉽지 않은 상황○ 미국 성장세 약화 : 미국의 견조한 성장에 따른 Fed 정책금리 인상이 국제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 기업실적 악화 등으로 미국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은 더욱 위험
- Globe and Mail은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 BoA-ML, Thomson Reuters는 달러 강세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평가
- Wall Street Journal, 크루그만 교수, 워렛 버핏 등은 미국은 이미 강달러의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FX Street은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기미가 나타나면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보다 조기에 가시화될 것을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