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신조 수상이 대대적인 양적완화 정책과 구조개혁 조치를 포함한 이른바 아베노믹스 정책을 밀어부치는 가운데 우선 뚜렷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엔화의 급격한 절하와 이에 따른 엔화 표시 경제지표의 회복세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 실시 이전 오랜 기간 극심한 고평가 상태를 유지하던 엔화 가치의 이러한 인위적인 하락으로 인한 효과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그 파급효과가 지속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특히 일본은 수출입 지표를 엔화 표시로 발표하기 때문에 당연히 엔화의 급격한 하락은 수출 증가율의 급속한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엔화 표시 지표만큼 회복되고 있는지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말도 있다. 이러한 혼란스런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현재 상황을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파악하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현재 얻을 수 있는 지표들을 활용해 일본과 한국 그리고 중국과 세계 등 지표를 분석해 보았다. 그림 설명을 덧붙였지만 정확한 판단은 각자에게 맡겨 두도록 하겠다.
(이 그림은 일본과 한국의 수출증가율을 엔화와 원화 기준 및 각 통화의 명목실효환율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각국 화폐의 실효가치를 기준으로 할 때 한국 수출은 2012년 후반부터 지속적이고 상당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본 수출은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
(세계무역기구에서 발표하는 수출 물량 지수 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