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공매도는 차입한 증권 또는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투자기법으로, 2015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35조원을 기록함
□ 최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반대 의사를 표명한 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공매도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공매도가 주식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음
□ 또한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공매도가 급증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개인투자자들이 정확히 인식하고 보다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음
□ 공매도의 주요 주체인 헤지펀드 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영향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됨▣ 공매도는 차입한 증권 또는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투자기법으로, 2015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35조원을 기록함
● 공매도는 유가증권 가격의 하락이 예상될 때 해당 증권을 차입하여 매도하고 일정시점 이후 저렴한 가격으로 재매수(short covering)하여 상환함으로써 유가증권 가격의 하락에 따른 차익을 얻고자 하는 거래임
● 공매도는 차입한 증권으로 결제하는 차입공매도(covered short selling)와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무차입공매도(naked short selling)로 구분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현재 무차입공매도는 금지하고 차입공매도만을 허용하고 있음
●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2015년 상반기 동안 거래된 공매도 주식수 및 금액은 각각 14억 775만주 및 35조 8,519억원으로 2014년 상반기 대비 각각 46.5% 및 36.9% 증가함
● 또한 주식시장의 전체 거래주식수 및 거래금액에서 공매도 주식수 및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상반기 기준 각각 1.4% 및 3.7%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음
▣ 최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반대 의사를 표명한 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공매도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공매도가 주식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음
●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반대 의사를 표명한 6월 4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공매도 주식수는 각각 21만주 및 36만주로, 반대 의사 표명전 6월 3일 대비 각각 38배 및 968배 급증함
- 5월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계획을 발표하였으며, 6월 4일 삼성물산 지분 7.1%를 보유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반대 의사를 표명함
▣ 또한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공매도가 급증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개인투자자들이 정확히 인식하고 보다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음
●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6월 15일부터 ±15%에서 ±30%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문가들은 공매도를 활용하려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따라서 특정종목의 공매도가 급증한 후 주가가 하락할 위험 등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개인투자자들이 정확히 인지하고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함
- 공매도는 주가하락시 유동성 공급 및 헤지거래 수단을 제공하는 등 시장 효율성을 제고하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함에 따른 결제불이행 위험이나 투기적 공매도로 인한 공정한 가격형성 저해 등 역기능도 가지고 있음● 한편 주식시장의 종목별, 시장별 공매도 수량 및 금액 등의 정보는 현재 공개되고 있으나, 공매도 주체와 주체별 매도량 등 종목별 공매도 잔고정보는 금융당국의 내부정보로만 활용됨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참고지표로 활용할 수 없어 시장 일각에서는 공매도 관련 정보 부족에 대한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음
▣ 공매도의 주요 주체인 헤지펀드 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영향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됨
● 국내 헤지펀드의 펀드수 및 설정액은 점진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4년 11월말 기준 국내 헤지펀드의 50%가 공매도를 활용하는 롱숏전략을 채택하고 있음
- 2014년 11월말 기준 국내 헤지펀드의 펀드수 및 설정액은 32개 및 2.7조원으로 2011년말 출범당시 12개 및 0.2조원 대비 개수 및 규모가 각각 2배 및 13배 이상 증가함
- 롱숏(long-short)전략은 매수를 의미하는 롱(long)전략과 매도를 의미하는 숏(short)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전략으로, 2011년 출범당시 국내 헤지펀드의 91.7%가 공매도를 활용하는 롱숏전략을 채택하였으며, 운용전략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2014년말 11월 기준 국내 헤지펀드의 50.0%가 롱숏전략을 채택하고 있음● 2015년 5월말 기준 대차거래 잔고 주식수 및 금액은 19억 9,251주 및 55조 4,668억원으로 2014년말 대비 각각 23.6% 및 29.1% 증가하였으며, 일반적으로 대차거래 잔고의 증가는 공매도 증가의 신호로 해석됨
- 대차거래는 대여자가 차입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빌려주고 차입자는 계약종료시 대여자에게 동종동량의 유가증권으로 상환할 것임을 약정하는 거래로, 차입자는 차입한 주식으로 공매도, 매매거래의 결제, 차익·헤지거래 등 다양한 투자전략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함
- 따라서 대차거래 잔고가 추후 발생할 공매도 예정수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나, 잔고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투자자에 의해 차익거래 목적의 공매도에 활용되고 있어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대차거래 잔고의 증가는 공매도 증가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음● 한편, 롱숏펀드(long short fund)와 롱숏ELB(long short equity linked bond) 등 공매도를 활용한 상품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규모 및 영향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됨
- 롱숏펀드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주식은 매수(long)하고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은 미리 빌려 공매도(short)하여 차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함
- 롱숏ELB는 롱숏펀드와 달리 투자자금을 채권이나 양도성예금증서에 투자하고, 그와 같은 규모의 회사 자금으로 투자자문사를 통해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