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월초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배경은 1)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달러화가 약세인 반면, 2) 국내 금통위의 금리 동결, 3) 과도한 신흥국 통화 및 원화 약세에 대한 되돌림이 동반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에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되어 원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가 예상된다.
2016년 환율 예상 경로를 펀더멘털 요인으로 살펴보았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 (목표금리, 국채 10년물 금리), 성장률 격차 (경기회복 속도), 경상수지 비율 격차(상대환율에 대한 수요와 공급) 등을 비교해보았다. 2016년 상반기에는 경기와 경상수지 등의 실물측면보다 금리차에 따른 기대심리 영향으로 원화 약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차보다 경기와 경상수지 격차 영향으로 원화 강세를 전망한다. 2015년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에 1,098원을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는 1,169원으로 예상된다. 2016년에는 역으로 상반기 1,167원에서 하반기에는 1,134원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2015년 3분기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여 원화 약세가 심화되었으나,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로 감소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보다 공업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더 컸기 때문이다. 국내 수출금액 증가율 감소는 주로 국제유가 하락 등 가격변수의 영향이 컸다. 수출물량 증가율은 비교적 양호하다. 2016년에는 국제유가 반등 전망으로 국내 수출금액 증가율도 2분기부터 플러스가 예상되며, 수출물량 증가율 역시 글로벌 교역 증가 예상으로 금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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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8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로 신흥국 통화 약세에 이어 국내 원화도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음
- 예상대로 9월 FOMC에서 금리동결이 유지되고, 금리인상 시점도 모호해지면서 신흥국 통화 및 국내 원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 시현
- 미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하며, 미국과 국내 금리차의 축소, 신흥국 통화 재약세에 따른 국내 원화 약세가 예상되어 연말로 갈수록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
- 2016년 원/달러 환율은 상고하저가 예상됨. 상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상 전망, 국내 금리동결 혹은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 등으로 원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 예상
- 하반기로 갈수록 미 연준 금리인상에 대한 영향 약화, 미국 금리와 국내 금리의 상승 동조화, 국내 경제성장률의 회복 등을 고려하여 원화는 달러화 대비 완만한 강세 예상
- 그럼에도 2015년 연평균 환율은 1,133원, 2016년에는 1,150원 수준으로 연간 1.6% 환율 상승 (원화 절하) 전망
- 국내 수출 부진은 주로 수출금액 감소 때문. 수출금액 감소는 공업제품 수출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물량은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음
- 국내 수출금액 증가율의 회복 여부는 국제유가 반등폭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수출물량 증가율은 글로벌 교역 증가율과 동조할 전망
- 2016년 국제유가 반등 (EIA 전망치 인용) 전망, 글로벌 교역 증가율 상승 (IMF 전망치 인용)을 감안하여 통관기준 수출입금액 증가율은 연간 4.5~4.8%로 전망, 실질 GDP 수출입물량 증가율은 2.5~2.7%로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