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저유가의 훈풍은 언제쯤 불어올까 ?
■ 저유가 공포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저유가 훈풍 가능성도 주시
▷ 미국 원유시추기 수의 예상외 증가와 미국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 등이 과잉공급 우려를 심화시키면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됨. 단기적으로 유가를 반등시킬 뚜렷한 재료가 없어 저유가 공포는 당분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조정압력을 높일 것임
▷ 다만, 현 시점에서 고민해 볼 수 있는 것은 저유가 공포가 언제쯤 약화 혹은 저유가의 긍정적 효과가 글로벌 경제에 가시화될 수 있을지를 여부일 것임. 물론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관련 기업이나 일부 이머징 국가의 부도(=디폴트)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우려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유가의 긍정적 효과를 논한 것이 다소 시기상조일 수도 있음
▷ 그러나, 당사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에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운 이머징 경제와 달리 미국 및 유로존 등 일부 선진국, 특히 미국 경제의 경우 저유가 훈풍이 불어올 수 있는 시점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임
▷ 결론적으로 당사는 16년 1Q 혹은 2Q경 저유가 훈풍이 미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임. 저유가의 훈풍을 기대하는 이유로 미국내 평균 가솔린 가격이 1달러대 진입 가능성과 이에 따른 에너지 관련 소비지출 감소를 우선 들 수 있음. 즉 미국 가계의 에너지 소비지출과 연간 원유소비 총액 비중(=GDP대비 비중)이 2000년대 초반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가계의 소비여력을 점차 높여줄 공산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임
▷ 실제로 금리인상 우려와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심리가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음은 고용시장 회복과 더불어 저유가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됨. 또한 제조업 경기의 경우 원자재 관련 산업의 부진으로 여전히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저유가의 긍정적 효과가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 원자재 관련 업종을 제외한 여타 업종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제조업 경기의 반등을 유도할 수도 있음
▷ 또한 옐리뇨 현상으로 과거 2년 겨울과 달리 온화한 겨울날씨 역시 저유가의 긍정적 효과를 증폭시키면서 내년 1분기 미국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있음. 따듯한 겨울날씨가 유가 추가 하락 압력으로도 작용하겠지만 겨울철 난방유 및 프로판가스 가격을 하락시키면서 가계 소비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임. 지난 13~14년과 14~15년 겨울 이상한파로 미국 경제가 1분기중에 침체를 경험했지만 이번 겨울 따듯한 날씨가 저유가와 함께 내년 1분기 미국 성장률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임
■ 내년 1분기경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저유가 훈풍이 가시화될지 주목
▷ 원자재관련 기업과 이머징 경제 불확실성 및 디플레이션 우려 등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이 저유가 공포에서 벗어나기 힘들겠지만 미국 등 선진국 소비사이클을 중심으로 저유가 훈풍이 내년 1Q부터 가시화될 여지가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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