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7

(보고서) 최근 글로벌 기업의 디폴트 급증과 향후 전망

(※ 금융연구원 보고서 주요 내용)

올해 들어 국제유가 급락 및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여건 악화 등으로 디폴트를 선언한 글로벌 기업 수가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남. 특히 신흥국의 경우 그동안 이루어진 과도한 부채 누적의 부작용으로 신흥국 하이일드 회사채 디폴트 비율이 미국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남. 내년에도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중국의 경기둔화가 지속될 경우 신흥국의 디폴트 기업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임.

■ 올해 들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글로벌 기업(S&P가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전세계 우량 기업) 수가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남.
•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tandard&Poor’s)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중순까지 디폴트를 선언한 기업은 99개로 2009년의 222개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함.
• 디폴트를 선언한 99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이 62개로 가장 많으며, 신흥국 기업 19개, 유럽 기업 13개, 그 밖의 다른 선진국 기업 5개 순으로 나타남(<그림 1> 참조).
• 한편 스탠다드앤푸어스에 따르면 올해 디폴트를 선언한 기업 중 에너지 및 천연자원* 관련 기업이 1/3 가량을 차지함(<그림 2> 참조).
* 대표적으로 미국 석유시추업체 미드스테이츠 페트롤리엄(Midstates Petroleum), 샌드리지 에너지(SandRidge Energy), 패트리엇 코울(Patriot Coal) 등이 지난 4~8월 중 잇따라 디폴트를 선언함.


■ 글로벌 기업의 디폴트 급증은 국제유가 급락 및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여건 악화 등에 기인함.
• 디폴트 급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인 경기부진 지속, 최근의 유가 급락 등 영업여건 악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의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냄.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기업들은 차입규모를 상당히 늘려왔으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바뀜에 따라 채무상환 부담이 커짐.
* 실제로 미국 기업들의 정크등급 회사채 수익률이 작년 초 5.6%에서 현재 8%로 급등하는 등 자금조달 부담이 커짐.
• 게다가 장기간의 저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 회복은 여전히 더뎌 기업들의 매출 및 수익성 등이 점점 악화되어 옴.
■ 특히 신흥국의 경우 그동안 이루어져 온 과도한 부채 누적의 부작용으로 기업 디폴트 비율이 미국 기업의 디폴트 비율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남.
• 바클레이스(Barclays)의 조사결과 최근 12개월간 신흥국의 하이일드(high-yield) 회사채 디폴트 비율은 3.8%로 미국의 2.5%를 초과함.
* 4년 전 신흥국의 디폴트 비율은 0.7%로 미국의 2.1%를 크게 밑돌았음.
• 한편 디폴트 비율이 증가하면서 기업과 대출기관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있음.
* 대표적으로 11월말 HSBC 홀딩스는 홍콩 고등법원에 중국 수산업체인 China Fishery Group과 그 자회사인 China Fishery Group International의 채무상환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서를 제출함.
* China Fishery Group은 11월초 6억 5,000만 달러 채무 중 3,100만 달러의 원금 상환을 기일 내에 하지 못하였고, 지난 두 달간 HSBC 홀딩스에 대해 원금상환 기한 연기를 요청하였으나 실패함.
•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 기업부채 규모는 지난 10년 간 5배 증가하여 올해 초 23조 7,000억 달러를 기록함.
* 특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금융기업 부문의 부채비율은 5년 전 100%였으나 올해 초 125%로 증가함.
• 신흥국 기업의 경우 미 달러화 표시 채권발행 규모가 크기 때문에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 달러화 강세가 가속화될 경우 신흥국 기업들의 채무상환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됨.
* 미 달러 표시 채권발행이 많았던 것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 및 제로금리 정책으로 신흥국 기업들이 낮은 비용으로 미 달러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임.
* 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흥국 정부 및 기업들은 내년에 6,000억 달러를 상환해야 하며, 이 중 850억 달러는 미 달러화 표시 부채임.
■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016년에도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반등 없이는 디폴트 발생 기업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연쇄 디폴트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함.
• 신흥국의 경우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중국의 지속적인 경기둔화로 기업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내년에도 디폴트 발생 기업 수가 증가할 전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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