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권 블록체인 도입 현황》
■ [이슈] 작년 9월 JPMorgan 등 대형 IB들과 핀테크 업체 간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 개발 및 표준화 작업을 위한 컨소시엄이 구성된 후, 최근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 거래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추후 전개 방향 등에 대한 관심 증가
○ 글로벌 IB 22곳은 핀테크 업체 R3와 제휴를 맺고 컨소시엄 R3CEV을 형성해 블록체인 개발 및 표준화 착수. 특히 JPMorgan은 금년 2월 고객 2,200명을 대상으로 런던-도쿄 간 자금 이동에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적용하는 등 프로젝트를 적극 주도
- 작년 핀테크 전체에 투자된 자금은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블록체인에 투자된 자금은 크게 증가해 상반기 투자액($4억)이 2014년 연간 투자 규모를 상회(IIF)※ 블록체인(Blockchian)이란
블록체인은 거래내역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온라인(P2P) 네트워크 참가자 모두에게 내용을 공개하고 기록하는 개방형·분산형 거래 시스템을 지칭: 기존에는 양자간 거래가 이루어지려면 제 3의 신뢰할 수 있는 기관(Trusted 3rd party)이 필요했으나 블록체인은 높은 투명성 및 보안성을 기반으로 직접 결제를 추구
■ [주요 경과] R3CEV 컨소시엄 발족 이후 은행권의 블록체인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의 시험 운영이 진행
○ R3CEV는 3월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40여개 은행 간 Fixed income 거래에 성공
- 테스트에 투입된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Microsoft Azure, IBM Cloud, Amazon AWS로부터 지원받는 등 IT 업계와 포괄적 협력이 진행○ JPMorgan은 최근 자산·인원 감축 등을 통한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달리 IT 분야 지출은 20% 확대(WSJ)
- 지난 1월 Blythe Masters(前 JPM 임원)가 이끄는 블록체인 업체 Digital Asset Holdings는 JPMorgan, Deutsche Bank등 13곳의 금융기관으로부터 $5,200만의 자금을 조달(FT)
- 장기적으로는 송금, 결제뿐만 아니라 대출 영역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해 프로세스의 업무처리 시간 및 오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JPMorgan, Daniel Pinto)○ NASDAQ은 비상장주를 거래하는 시장에서의 블록체인 활용안을 발표하고 SEC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주식 공모발행($5억)을 허가
■ [관련 시각] 블록체인 기술 부상 및 적용 범위 확대로 기존 은행들의 영업기반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은행권의 적극적인 대응 및 투자 확대로 파급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
○ 블록체인의 확장가능 분야 및 활용 여지를 고려할 때 핀테크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게 된다면 전통적 은행산업의 구조적 변혁이 예상
- 기존 은행권이 담당하던 서비스가 블록체인 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완전히 자동화됨으로써 사업이 축소되고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는 등 부정적 영향이 클 소지(Reuters)
- 대형은행들이 컨소시엄을 형성한 것은 해당 기술이 지닌 파급력 및 수익 잠식 가능성을 인지하고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배제하려는 배타적 태도를 시사(WSJ)○ JPMorgan, Goldman Sachs 등 대형 IB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최종적인 수혜주는 IT기업들이 아닌 은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
- 대형 IB들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함으로써 전통적 은행업과 상생을 이룰 전망이며 블록체인의 비용절감 효과가 2022년 $200억에 이를 것(Santander)
- 블록체인 기술은 은행권 밸류체인 중 ‘중개(Intermediaries)’ 부분에는 치명적인 위협이지만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도입의 기회가 될 수도 있어 각 은행의 전략적 대응이 중요(BBVA)■ [시사점] 글로벌 은행권 공동으로 인프라 구축 노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일본·호주 등의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어 국내은행들도 관련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략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
○ 신규 핀테크 기업들의 빠른 성장 속에서 기존 은행권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IT 부문 경쟁력 강화가 불가피
○ 현재 아태 지역에서 R3CEV에 가입된 국가는 일본과 호주뿐이지만 최근 컨소시엄 확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 은행권도 가입 여부를 적극 검토할 필요
- 일본의 경우 SBI홀딩스가 블록체인 기반 결제시스템업체 Ripple과 합작투자로 SBI Ripple Asia를 설립 후 3월초 R3CEV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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