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보고서 내용이다 =
▶ 요약: 최근 캐나다 정부는 IMF의 권고대로 통화정책 일변도에서 벗어나 재정 확대로 내수를 진작하는 정책조합(policy mix)에 나섬(G7 최초). 이를 계기로 세계경제의 동반성장을 위한 통화ㆍ재정의 최적 조합에 관한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됨.
■ 경제학자들은 최근 세계경제가 게임이론에서 말하는 집단행동의 딜레마(collective action dilemma)에 빠진 것으로 지적하고 있음.
• 집단행동의 딜레마란 각국이 비용을 분담해(cost sharing) 공동으로 특정행위(수출 위주가 아닌 내수 활성화를 통한 성장 추구)를 하는 것(act collectively)이 공동 이익(best solution, 最適 解)이지만, 비용부담을 원치 않는 각국이 개별행동을 하므로 최적결과를 못 얻는 상황임.
• 예컨대,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 통화확대와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실시함(자국 통화가치 절하 → 수출증대 → 경기진작).
• 그러나 이러한 통화확대정책은 교역상대국의 경제를 악화시키는 근린궁핍화정책(beggar my neighbor)이기 때문에 통화전쟁(currency war)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음.■ 2015년부터 IMF와 OECD 등은 세계경제가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려면 통화정책 일변도를 지양하고 재정상태가 양호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재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음.
• 특히 IMF는 2016년 4월중 G20(G7+EU 의장국+12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GDP의 1.0~1.5%에 달하는 재정 확대의 공동시행, 지속적인 구조개혁 추진 등을 제안함.■ 한편 Larry Summers 교수 등은 각국이 통화완화정책이라는 제로섬게임(zero-sum game)을 계속하면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함.
• 미국 브라운대 교수 Gauti Eggertsson, Neil Mehrotra와 하버드대 교수 Larry Summers는 공동보고서(Secular Stagnation in the Open Economy, 2016)에서 위와 같이 주장함.
•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란 민간 부문의 만성적인 수요 부족으로 인해 마이너스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완전고용(full employment)이 달성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함.
• 통화완화정책은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를 초래하여 교역상대국에 대해 부(-)의 외부효과(negative externality : 제3자의 경제적 후생 수준을 낮추는 외부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지적됨.■ 또한 Summers 교수 등은 재정확대정책은 양(+)의 외부효과(positive externality : 제3자에게 이득을 주는 외부효과)를 발생시킨다고 주장함.
• 재정지출 재원조달을 위한 정부차입 확대는 금리 상승 → 통화가치 절상 → 수입 증가를 촉진함.
• 금리가 상승하면 중앙은행은 제로(또는 마이너스)금리 정책 하에서 상실하다시피 한 경기진작 수단으로서의 통화정책 여력도 회복할 수 있음.
• 재정확대 정책을 시행하는 당사국은 경기부양 효과(긍정적 외부효과)를 교역상대국으로 이전하게 되지만, 각국이 재정확대에 공동보조를 맞출 경우 경기부양의 선순환 효과가 발생함.■ 최근 캐나다 정부는 G7 중 최초로 IMF 권고를 수용함으로써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에만 의존하지 않고 재정 확대로 내수를 진작시키는 정책조합(policy mix)에 나서고 있음.
• 2016년 3월 22일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 정부는 원유·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으로 인한 성장률 둔화(2015년 3분기 0.6%, 4분기 0.2%)를 극복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사회보장지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2016년 적자예산안을 발표함.
• 캐나다 정부는 2016년 적자예산안의 의회 제출로 그동안 흑자예산안을 지향해왔던 직전 보수당 정책과 결별을 선언하고, 금융위기 이후 재정긴축 기조를 유지해왔던 다른 G7 국가들과도 차별화되는 행보를 보임.
• 캐나다가 IMF의 권고를 수용할 수 있었던 배경은 정부부채/GDP 비중(2015년)이 31%로 G7 중에서 가장 낮은 데 있음.
■ 집단행동의 딜레마에 관한 논의와 함께 캐나다의 재정 확대를 계기로 세계경제의 동반성장을 위한 통화ㆍ재정의 최적 조합에 관한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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