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의 정체 모를 형상을 보고 시장은 비둘기라 말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하지 않았다는 코멘트와 함께 기존의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시장은 QE 연장을 위한 것으로 추측해 비둘기적으로 해석했다. 우리는 ECB 의 통화정책이 더 완화적인 모드로 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판단 기준은 기존 예상대비 또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의 상대적인 정책 강도에 있겠으며 유로화의 약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리라 보지 않는다.
■ 정체 모를 형상을 보고 시장은 비둘기라 말했다
- 테이퍼링을 논의하지 않았다는 코멘트와 함께 기존의 양적완화 기조 유지
- 기준금리(0.0%)를 포함해 예치금리(-0.4%), 한계대출금리(0.25%) 모두 동결
- 2017년 3월까지 월 800억 유로 규모 자산 매입 지속
기자회견에서는 원론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매입 채권 고갈(테이퍼링 이슈가 등장한 배경)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의미를 속단하긴 이르지만 시장은 QE 연장을 위한 것으로 추측해 비둘기적으로 해석했다. 유로화 상승 후 급격하게 약세로 전환되었고 유럽 주요 증시도 0.5% 내외 상승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는 건 중요한 현상이다. 하지만 유럽의 물가상승률(전년대비 0.4%)은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 ECB 는 2019년 초까지 2% 물가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나 현재로썬 반신반의가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다 보니 테이퍼링이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진다. 12월 회의에 이르러서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반면 우리는 ECB의 통화정책이 더 완화적인 모드로 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물론 테이퍼링 또는 적어도 현재보다 매파적인 발언이 우려되었다는 점에서 보면 완화적일 수 있다. 하지만 당초 선진국 내 상대적인 성장 열위와 더딘 인플레이션 압력, 그에 따른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는 기존의 전망을 감안해 볼 때 현상 유지에 대한 판단은 모호해질 수 밖에 없다. 혹 12월에 내년 3월까지 예정되어 있는 자산매입 일정을 연장하더라도 추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결국 판단 기준은 기존 예상대비 또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의 상대적인 정책 강도에 있겠으며 유로화의 약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리라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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