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레토릭 중에 ‘포스트 땡땡땡’이라는 것이 있다. 이 ‘포스트 땡땡땡’을 찾는 노력은 ‘땡땡땡은 이제 돈이 될 것 같지 않으니 다음 돈 되는 것을 찾자’는 뜻일 것이다. 최근 중국의 성장정체와 맞물리며 ‘포스트 차이나’로 베트남을 말하는 것 역시 일맥상통한다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높은 교육열로 대표되는 사람값에 대한 가성비를 봐도 그렇고, 낮은 인프라 수준에 대한 ‘기회의 땅’으로 베트남을 주저 없이 꼽고 있다.
회사일로 다녀온 출장에서 만난 베트남은 과연 시장에서 말하는 그런 무한 잠재성을 갖고 있을 것인가를 두고 많은 고민에 빠지게 했다.
우선 드러나는 숫자로 보는 베트남의 현황들.
무엇보다 한 나라의 잠재적 성장을 이야기 할 때 빼놓지 않고 나오는 경제학적 도구는 TFP라고 하는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이다. ‘총요소생산성’은 투입되는 노동, 자본 등에 대비한 산출량을 말하는 것인데, 쉽게 말해 공장설비에 여러가지 생산요소를 투여했을 때 얼마만큼 만들어낼 수 있는가의 의미다(생산량 증가분에서 노동 증가에 따른 생산 증가분과 자본 증가분에 따른 생산 증가분을 제외환 생산량 증가분).
우선 베트남의 TFP를 보면, 사실 그토록 추앙하는 모습을 발견하긴 어렵다. 이는 1990년대 초반부터 이루어진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지배계층이었던 공산당 간부들이 관련 산업들을 불하받아 나눠가진 전형적인 공산국가의 시장경제 도입 관례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도 된다.
호치민하이테크파크라는 공단(?)에서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기에 본 인텔과 삼성 두 기업의 투자유치가 왜 그리 씁쓸한지에 대한 이유는 아마 자국기술 하나 없이 원자재와 FDI에 의존하는 경제의 한계성 때문일 것이다.
베트남의 이 황무지가 천지개벽을 할 인프라 성장을 수반하려면 적당한 외환보유고를 보여야 한다. 나라 곳간이 마른 상황에서 외국인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
http://data.worldbank.org/indicator/FI.RES.TOTL.MO?contextual=region&end=2015&locations=VN-KR-CN-JP-TH-PH-ID&name_desc=false&start=2000&view=chart
갖고 있는 외환보유고는 2014년 말 기준 341억달러 수준.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다. import cover라고 하는 가지고 있는 외환보유고로 추가적인 외화의 유입이 없이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은 고작 2개월 정도다. 특히나 무역수지는 10월 약 2억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고, 그 이전 흐름은 겨우겨우 똔똔 수준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오히려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의 상황이 훨씬 낫다.
이머징 성장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원한다면 관통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펀더멘털이 위태한 이머징의 특성상 당연히 요구수익률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특히 해당국 통화가치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으며, 해당국의 통화가치는 주로 외환보유고에서 오기 때문에, 해당국의 외환보유고 및 수지상황, 외환제도 등을 영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결국, 인프라사업을 하는 외국기업은 해당국의 지급능력을 의심하기 때문에, 해당기업이 속한 투자국의 정치적 판단에 의한 정책원조기구로부터 파이낸싱 패키지를 엮어 투자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주과정에서의 독재정부의 부패와 자국기술 하나 없이 이루어지는 외국투자에 기인한 성장은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간단하게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 봤지만, 그렇게 나는 베트남에 부정적이다.
▶ 원문 출처: https://askmagl.com/2016/11/08/%EB%B2%A0%ED%8A%B8%EB%82%A8%EC%9D%80-%ED%97%88%EA%B5%AC%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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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있는 외환보유고는 2014년 말 기준 341억달러 수준.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다. import cover라고 하는 가지고 있는 외환보유고로 추가적인 외화의 유입이 없이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은 고작 2개월 정도다. 특히나 무역수지는 10월 약 2억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고, 그 이전 흐름은 겨우겨우 똔똔 수준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오히려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의 상황이 훨씬 낫다.
이머징 성장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원한다면 관통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펀더멘털이 위태한 이머징의 특성상 당연히 요구수익률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특히 해당국 통화가치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으며, 해당국의 통화가치는 주로 외환보유고에서 오기 때문에, 해당국의 외환보유고 및 수지상황, 외환제도 등을 영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결국, 인프라사업을 하는 외국기업은 해당국의 지급능력을 의심하기 때문에, 해당기업이 속한 투자국의 정치적 판단에 의한 정책원조기구로부터 파이낸싱 패키지를 엮어 투자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주과정에서의 독재정부의 부패와 자국기술 하나 없이 이루어지는 외국투자에 기인한 성장은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간단하게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 봤지만, 그렇게 나는 베트남에 부정적이다.
▶ 원문 출처: https://askmagl.com/2016/11/08/%EB%B2%A0%ED%8A%B8%EB%82%A8%EC%9D%80-%ED%97%88%EA%B5%AC%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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