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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일본은행 인플레 목표 달성 실패의 원인: 아마존 효과?

(※ 금융연구원 보고서)

■ 2013년 4월 일본은행(BOJ)이 양적·질적 금융완화정책(QQE)을 시행한 이후 일본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고용지표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2%의 물가목표 달성에는 실패하였으며, 최근에는 일명 아마존효과(Amazon effect)로 지칭되는 새로운 어려움에 봉착함.
  • 일본은행은 2013년 4월 양적·질적 금융완화정책(QQE)의 시행으로 매년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실물경제에 투입해 왔으나, 2%의 근원(신선식품 제외)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목표치 달성에는 실패함.
  • 금년 5월 중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4%로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부분적으로나마 개선 조짐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저유가와 임금정체 등에 따른 디플레이션 심리(deflationary mindset)로 일본은행의 물가목표 달성은 아직 요원한 상태에 있음.
■ 최근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 정례회의에서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였으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하향조정함.
  • 지난 7월 20일 일본은행은 장기 성장 및 물가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7년도와 2018년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6%와 1.3%에서 1.8%와 1.4%로 상향조정함(2019년도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이 0.7%로 유지함).
  • 그러나 2017년도, 2018년도, 2019년도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1.4%, 1.7%, 1.9%에서 1.1%, 1.5%, 1.8%로 하향조정함.
■ 소비자물가 전망치의 하향조정은 성장국면 지속과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율 목표치 달성에 어려움이 있음을 일본은행이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음.
  • 지난 1분기까지 일본 경제는 5분기 연속 성장국면을 유지하였으며, 지난 4월 중 실업률은 2.8%로 1993년 8월 이후 23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음(<그림 1> 및 <그림 2> 참조).

■ 한편 실물경제의 성장국면 유지에도 불구하고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저물가 현상은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최근 여타 주요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남.
  • 미국과 유럽의 정책당국자와 경제학자들은 실물경제의 기초체력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음.
  • 최근 일본은행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총수요 부족 등 이외에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증가를 글로벌 저물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함.
  • 국내 소매유통업체들이 아마존닷컴(Amazon.com) 등 온라인 대형 소매유통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면서 일본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장애요인으로 등장함.
■ 일본에서 전자상거래가 총 소매유통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미만이지만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가격결정력(price power)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2016년 총 소매유통업 매출액 증가율은 답보상태에 머무른 반면 전자상거래는 최근 들어 연간 8~10%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였음(<그림 3> 및 <그림 4> 참조).
  • 2016년 일본의 아마존닷컴 매출액은 110억 달러로 미국과 독일에 이어 아마존닷컴의 세 번째 큰 시장으로 부상하였으며, 일본의 최대 온라인 의류 쇼핑몰인 조조타운(zozotown) 등 본국 브랜드의 전자상거래도 급성장함.
  • 최근 미국에서 격화되고 있는 초대형 온라인 소매유통업체와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유통업체(brick-and-mortar shop) 간의 가격 경쟁이 일본에서도 본격화되는 양상임.
  • 미국에서 전자상거래가 소매유통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에 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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