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의 주간 보고서 주요 내용을 공유)
거침없이 순항하던 코스피가 2,400 선을 내줬다. 7 월말 이후 코스피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낙관론 일색이었던 국내증시가 왜 갑작스레 조정을 받게된 것일까? 그리고 이 단기조정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고, 재차 반등할 수 있을까?
우선 주요 아시아 국가의 증시와 비교해 보자. 지난 주 목요일 국내증시는 -1.68% 하락했다. 같은날 주요 아시아 증시가 -0.3%정도 하락한 것과 비교해보면 큰 낙폭을 기록했다. 물론 금요일에 일부 낙폭을 만회했지만 국내증시의 낙폭이 컸던 것은 결국 대내적인 요인이 작용을 했다는 의미다.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내 ‘전쟁불사론’,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에 따른 대기업 비용부담이 커지는데 따른 우려가 맞물리면서 하락한 것이다.
SK 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번 조정을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8 월말 예정된 잭슨홀미팅(8/24 예정)까지 주가의 흐름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번 조정을 촉발시킨 요인들이 주가의 펀더멘털을 훼손시키는 요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문제와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의 내용을 살피기에 앞서 국내증시 상승요인을 재점검해 보자. 올해 주가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역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증가하던 기업실적의 추정치는 올해 상반기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주가 역시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주도주의 실적이 실제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높아진 실적 눈높이를 재확인하자 주가는 화답했다. 현재도 실적추정치의 증가는 계속되고 있다.
또 한가지는 대내외 이벤트 리스크의 소멸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유럽 주요국의 선거가 다수 예정되어 있었다. 테러증가에 따른 우파의 득세로 브렉시트, 넥시트, 프렉시트 등 시스템에 악영향을 끼칠 이벤트라는 점에서 경계감은 높은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 유럽 주요국 선거에서 우파성향 정당은 정권창출에 실패했다. 지난 4 월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성향인 르펜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대외 이벤트에 따른 경계감이 많이 낮아지면서 실적개선을 근거로 주가는 상승했다. 그 이후에는 증시에 영향을 줄 이슈가 거의 없었고, 이로 인해 위험선호 심리는 더욱 확산되었다.
결국,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있을 수는 있지만 주가의 기본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 즉, 최근의 조정은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여러 이벤트와 맞물려 차익실현의 빌미가 되었다는 판단이다. 우선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의 내용을 함께 살펴보자. 이번 세법개정안을 살펴보면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과세표준 2,000 억 이상 구간 명목세율 25% 인상), 대기업 R&D 세액공제율 인하(기존 1~3% → 0~2%)가 핵심이다. 이에 따른 대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올해 코스피는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장은 당장 내년의 기업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불안감을 심화시켰다. 또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하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점도 단기 조정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
세법개정안이 기업이익에 대한 불안감을 확대시켰고, 한반도 리스크가 주가에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하지만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었다고 판단한다. 우선 세법개정안은 9/1 에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인데 세법개정안의 내용은 어느정도 예견되어 있었고, 향후 정기국회에서 수정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원안 그대로 국회를 통과해도 실적추정치는 -3.8% 감소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주말 미국의 게리콘 NEC 위원장이 법인세율 인하를 또 한번 시사한만큼 글로벌 추세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9 월 정기국회에서 수정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9 월 정기국회를 지켜봐야 한다.
또한 최근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 원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의 낙폭과 비교해보면 그 폭이 크지 않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주말 북한에 대한 안보리 결의가 채택되면서 국제사회의 공조를 재확인한만큼 북한의 무모한 재도발 가능성도 현재로선 높지 않다.
결국 올해 국내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요소들은 안변했다. 대내적인 상황만 바뀌었을 뿐인데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 8 월말 잭슨홀미팅과 9 월 정기국회가 중요해졌다. 주가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정책이벤트의 결과는 지금 당장 확인하기 힘든만큼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그리고 주가의 중장기적인 뷰는 여전히 긍정적인만큼 조정이 발생할 때 마다 매수의 시점으로 삼는 전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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