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斷想)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그리고 최근 수출 추이

(※ 단상(斷想)이란 '생각나는 대로의 단편적인 생각'을 뜻한다.)

한국 수출은 누가 뭐라고 해도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엔진이다. 한국 경제가 수출에 대한 의존이 심한 것이 무슨 큰 약점이나 혹은 문제점인 것처럼 말하지만 논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애초에 옳고 그름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수출 얘기를 하다 보면 수출에 따른 소위 낙수효과가 과거보다, 혹은 통상 생각하는 것보다 크지 않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그런 사실을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그렇게 된, 즉 과거보다 낙수효과가 약해진 상황을 문제로 인식하고 그 문제의 책임을 특정 대상으로 돌리려 하거나 특정 정파의 정치적 지향으로 돌리려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의 수출은 규모나 경쟁력 면에서 세계 최상위에 들고 있다.

이미 그런 위치에 오른 만큼 이제 한국 수출은 특정 정파의 정책적 지향이나 특정 기업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라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낙수효과가 과거보다 약해지고 생각보다 못하다는 것은 수출 규모와 경제의 구조적 성숙도 등 구조적 이유가 크며 특정 개체나 정책의 책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것이 문제인지 낮은 것이 좋은지는 한마디로 결론짓기 힘들지만, 내수 시장 성장의 여지가 크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 하지만 내수 시장의 성장 여지가 크다는 사실이 곧바로 수출 비중이 높은 것이 문제라는 뜻은 아니다. 수출은 수출이고 내수 시장은 내수 시장이다.

한국의 내수 시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은 내수 시장 확대를 가로막는 장애가 복잡하고 크기 때문이지 수출에 대한 경제의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 아니다. 수출에 대한 경제의 높은 의존도는 하나의 사실이며 내수 시장 성장 부진의 원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참고로 한국을 포함한 몇몇 아시아 국가들의 최근 수출 동향을 그래프로 정리해 보았다.

(금액 기준으로 본 일본, 한국, 타이완, 베트남의 세계 수출 비중 3개월 이동평균 추이를 나타낸 그림이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한국은 꾸준히 세계 수출 비중을 높여 왔다. 타이완은 꽤 일정한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일본 비중은 크게 줄었다. 2016년 일본 비중은 다소 회복되기도 했지만 일부에서 말하듯 일본의 부활을 선언하기는 일러 보인다. 베트남의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것은 특이할 만하다. 이는 한국 등 많은 나라 제조업체가 진출한 영향으로 보인다.)
(세계 및 중국, 일본, 한국, 타이완의 월간 수출 규모를 2007년 연간 평균을 100으로 놓고 비교해 본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 타이완의 수출은 철저하게 세계 수출 평균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또한 지난해 후반부터 급격히 꺾이고 있는 세계 수출 추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KoreaViews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암호화페 AI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미국 인구 한은 에너지 인공지능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논평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