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자영업 동향 분석과 시사점
《최근 동향과 특징》
우리카드의 국내 카드결제 빅데이터를 기초로, 자영업 집중 업종의 최근 매출 동향과 경쟁 강도 및 업종별 현황을 분석
■ 자영업 집중 업종의 최근 주요 특징은 ① 점포당 매출액이 감소하였고, ② 폐업 및 실질적인 휴업 상태의 가맹점이 증가하였으며, ③ 전체 카드결제금액 중 법인카드의 비중이 축소
(1) 자영업 집중 업종의 점포(가맹점)당 매출 감소
- 2018년 카드결제금액(이하 매출액) 성장세가 둔화
- 전체 가맹점의 총매출액 증가율은 2014~2017년 평균 10.5%에서 2018년(1~9월) 5.0%로 하락
- 같은 기간 자영업 집중 업종만 한정할 경우 매출액 증가율은 10.1%에서 2.0%로 하락 폭이 확대
- 소매판매금액 추이도 유사. '18년(1~8월) 소매판매금액은 6.4% 늘어났는데, 자영업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슈퍼마켓·잡화점과 전문소매점은 각각 1.4%, 1.2% 증가에 불과
- 특히 자영업 집중 업종의 2018년 개별 점포(가맹점)당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1% 감소
- 구성 업종의 대부분이 역성장 하였는데, 신규가맹점이 많이 증가한 문화·취미와 개인서비스, 레저의 점포당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
- 가장 높은 점포당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한 소규모소매점(편의점, 슈퍼마켓)도 이전과 비교하면 성장성이 빠르게 약화되는 추세
- 소규모소매점 점포당 매출 증가율: ('14) 17.2% → ('15) 22.3% → ('16) 14.7% → ('17) 7.3% → ('18) 4.2%
(2) 휴·폐업 가맹점 증가
- 2014~2017년 연간 휴·페업 가맹점 수는 60만개 초반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18년 9월까지 누적 휴·폐업 수가 이미 66만개에 달하여, 연간으로는 80만개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
- 최근의 휴·폐업 증가는 자영업 집중 업종 뿐 아니라 전 업종,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양상
- 자영업 집중 업종의 이용가맹점 대비 휴·폐업 비율은 2018년 9월 현재 31.1%로 1년 동안 전체 가맹점의 3분의 1 가량이 휴·폐업 상태로 전환
- 휴·폐업 가맹점의 비율이 높은 업종은 의류·잡화판매, 요식업, 숙박 순
- 전년 대비 휴폐업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개인서비스, 문화취미, 레저 순
-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200만원 초반의 낮은 수준인데, 매출 감소와 인건비 등의 비용 상승으로 저소득 문제가 악화되어 휴·폐업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
(3) 법인카드 매출 비중 축소
- 우리카드의 개인 및 법인카드 이용실적을 비교하면 법인카드 비중이 2014년 전체 결제액의 27.9%에 달했으나 2018년 9월 현재 23.4%까지 축소
- 법인카드 총 이용금액은 2016~2018년 연평균 6%의 성장세를 유지
- 이용 가맹점 업종을 보면 용역서비스와 자동차(차량 구매, 렌터카, 연료) 관련 결제가 늘어났으나 레저, 음식료판매점, 숙박, 의류에 대한 지출은 감소
-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2017년 들어 법인카드의 이용 건 당 결제단가 축소
- 한국은행의 분기별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김영란법이 시행('16년 10월)된 이후 '17년 2분기~'18년 1분기 이용 건당 법인카드 결제단가는 전년 대비 평균 24.7% 감소
- 자영업 집중 업종 중 법인카드 결제 비중이 두드러지게 하락한 레저, 음식료 판매, 요식업, 문화·취미는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 위험이 상승
- 법인카드의 이용 건당 결제금액은 개인카드의 3~4배 수준으로, 법인카드 매출 둔화는 가맹점 입장에서 고가품목 및 대량구매 수요의 감소를 의미
《시사점》
■ 우리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국내 자영업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자영업자의 저성장·저소득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확인
- 자영업의 매출 성장세가 저조한 가운데 2018년 점포당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로 전환하였고, 휴·폐업은 증가
- 지급결제 수단 중 신용카드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자영업자의 매출 부진은 보다 심각한 것으로 추정
-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현재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본인 인건비 회수가 어려울 정도로 낮기 때문에,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누적되는 2019년은 휴·폐업 수가 보다 늘어날 위험
- 자영업 집중 업종 중 편의점 등의 소규모소매점은 경쟁강도와 성장성이 양호하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
- 개인서비스, 문화·취미, 레저 업종은 특히 최근 매출 감소 폭이 크고, 휴·폐업이 많이 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
- 자영업의 매출 부진과 소득 감소 추세는 구조적인 문제로 개별 자영업자의 경영능력으로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고, 단기에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은행은 취약한 업종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에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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