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에 한국의 수출과 관련해 참고할 만한 통계를 정리해 보았다.
위 그림은 10대 수출국 중 홍콩을 제외한 9개국의 GDP 대비 수출액 규모를 비교한 것이다. 대부분의 상식대로 한국은 GDP 대비 수출 규모가 43%로 9개국 중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은 20%, 일본도 18%로 한국보다 훨씬 작다. 이 비율을 그대로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비중이라면 합계가 100이 돼야 하지만 수출액은 최종 매출액이지만 GDP는 부가가치의 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출 규모가 크다는 뜻은 그만큼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크다는 점을 뜻하는 것은 맞다. 더구나, 한국의 경우 산업 구조 자체가 수출 산업을 지원하는 구조로 돼 있어 더욱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위 그림은 2018년 세계 전체 수출액 중 한국의 비중(시장점유율)을 20년 전인 1998년과 비교한 것이다. 중국의 점유율이 3% 남짓에서 13%로 크게 높아진 반면 중국, 독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의 점유율은 눈에 띄게 줄었다. 수출 기업들이 제조 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함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다. 한국의 점유율은 2% 초반에서 3% 초반으로 확대됐다. 한국 기업들도 제조 기지를 해외로 대거 이전했지만 점유율이 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한국의 점유율은 다소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반도체 가격 급등이 있었는데도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이 주로 해외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인지 다른 요인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여기서는 점유율이 5%가 넘는 거대국은 제외했다.
그런데 수출액도 중요하지만 수출품에 기여하는 국내 부가가치 창출 규모 역시 중요하다. 수출품에 포함된 국내 부가가치 비중 면에서 한국은 10개국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국내 부가가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그림은 각국의 환율 경쟁력 변화를 보기 위해 정리한 것으로, 미국발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과 비교한 올해 2분기 현재 실질실효환율 가치 수준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가치는 2007년보다 10% 넘게 낮은 수준으로 환율 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환율이 경쟁력이 있다고 해도 더욱더 중요한 것은 주요국의 수입 수요가 있느냐일 것이다. 이 그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선행종합지수를 정리한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 G7 및 OECD 전체 선행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다만, OECD + 주요 비회원국 6개국 대상 선행지수는 서서히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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