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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주요국 환율 각자도생 시대

(※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달러화 제한적 강세 속에 주요국 통화 추세는 제각각

제한적인 달러 강세 기조하에서 Non-US 통화들이 동조화 흐름을 보이기보다는 각자도생, 즉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파운드화, 유로 및 원화의 경우에는 약세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엔화 및 스위스 프랑은 강세 그리고 중국 위안 등 이머징 통화는 전반적으로 횡보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각국 통화 흐름의 차별화는 통화정책, 경제 펀더멘탈 및 각국의 고유 이슈에 기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파운드화의 경우 이번 달에만 파운드 가치가 약 4.5% 급락, 2 년 4 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하였고 추가 하락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취임 이후 노딜 브렉시트 공포를 확산시키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 중이다.

유로화의 경우 노딜 브렉시트 우려와 함께 경제 펀더멘탈 악화에 따른 ECB 의 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로화 가치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엔화와 스위스 프랑의 경우 미국 및 유로존에 비해 통화완화정책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함께 안전자산 수요가 맞물리면서 제한적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등 이머징 통화의 경우 전반적인 경제 펀더멘탈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협상과 FOMC 회의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원화의 경우 미중 및 한일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과 취약한 국내 경제 펀더멘탈을 반영하면서 약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요약하면 달러화의 강세 기조가 미약한 상황에서 각국의 경제 펀더멘탈과 통화완화정책 강도 및 기대감 그리고 불확실성 리스크에 따라 주요국 통화들이 동조화되기 보다는 차별화되고 있다. 다만 뚜렷한 방향성 부재 속에서도 위험자산 통화보다 안전자산 통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8 월에도 글로벌 통화는 각자도생 흐름

8 월에도 Non-US 통화들은 동조화보다 차별화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7 월 FOMC 이후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각국의 통화완화정책과 이에 기반한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 유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충돌 그리고 노딜 브렉시트, 미중 무역갈등 및 한일 갈등 확산 등 각종 불확실성 해소 여부는 달러화는 물론 주요국 통화들에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FOMC 회의 이후 더욱 노골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옹호는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높이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화의 경우에도 달러 혹은 위안화와의 강한 동조화 현상이 완화된 상태에서 한일 갈등 및 국내 경제 펀더멘탈에 기댄 환율 흐름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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