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6

(참고) 중국발 원인불명 폐렴 현황과 향후 전개

(※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중국發 원인 불명 폐렴 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 주요 내용)

1. 현황

(출처: 질병관리본부 포스트)
가. 중국 내 감염 현황

■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시의 한 수산물시장 내 상인과 시민들 사이에 원인 불명의 집단 폐렴증상이 발생함.
  • 우한시 위생당국의 2020년 1월 11일 발표에 따르면, 이번 폐렴의 최초 발병 시기는 2019년 12월 8일로 추정됨.
  • 환자의 대부분은 발열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소수의 환자가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쪽 폐 모두에서 폐침윤(Pulmonary Infiltrates) 증상을 보이고 있음.
  • 한편 집단 폐렴증상이 발생한 수산물시장은 2020년 1월 1일부로 폐쇄된 것으로 알려짐.
■ 2020년 1월 9일 병원체(病原) 조사에 참여한 중국 전문가는 이번 원인 불명 폐렴의 병원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잠정 판명되었다고 밝힘.
  •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에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6종임.
◦ 4종은 일반 감기 수준의 가벼운 인후염 증상을 유발하나, 다른 2종은 사스(SARS), 메르스(MERS) 등 중증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
■ 우한시 위생당국에 따르면, 1월 9일 저녁 61세 남성이 폐렴 및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사망함.
  • 이 남성은 집단 폐렴이 발생한 수산물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음.
  • 따라서 이번 바이러스가 심각한 호흡기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사스, 메르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함.
  • 또한 정확한 판명을 위해서는 병원학 연구, 역학 조사 등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임.

■ 우한시 위생당국(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은 부정기적으로 입원, 위독, 폐렴확정 환자 수, 환자와 접촉한 인원 수 등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다가, 1월 11일부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
  • 2020년 1월 12일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환자는 총 41명으로 확정되었으며, 환자들과 접촉한 인원은 총 763명이고, 그중 46명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되었으나 나머지 717명은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임.
■ 우한시 위생당국은 1월 12일 이번 폐렴의 마지막 발병 시기를 1월 2일이라고 밝힌 데 이어, 사람을 통해 감염되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의료진 중 감염된 경우도 없다고 보고하고 있음.


■ 세계보건기구(WHO)는 동시에 집단적으로 발생한 이번 폐렴증상을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입장임.
  • WHO는 이번 폐렴이 발생한 수산물시장에서 조류나 토끼 같은 다른 동물들의 육류도 판매되었기 때문에, 폐렴이 사스와 같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함.
■ 마지막 발병시기가 1월 2일로 발표되었고,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간의 전염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접촉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서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움.
  • 단 역학조사가 시행되고 있으므로 추가 환자 보고가 있을 수 있고, 사람간 전파가 보고될 가능성도 있음.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대이동을 앞두고 폐렴증상이 확산될 경우 중국 내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함.
나. 주변 지역 및 관련국 상황

■ 홍콩 정부는 2020년 1월 4일 토요일 감염병 대응 수위를 ‘심각’ 대응 단계로 격상함.
  • 최근 우한 방문자 중 48명이 발열·폐렴 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으나, 이 중 25명이 완치되어 퇴원했고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이는 없는 상태이나, 홍콩 정부는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
  • 우한 방문 후 폐렴증상을 보인 45세 여성이 격리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하자, 홍콩 정부는 감염 의심자가 격리 거부 시 벌금·6개월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법안 수정
  • 홍콩 식품위생국 국장은 여행 도중 야생동물 섭취나 수산물시장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함.
  • 홍콩 정부는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얻고자 1월 13~14일 담당부처 공무원‧전문가로 이루어진 팀을 우한시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발표함.
■ 싱가포르에서는 우한에 다녀온 후 폐렴증상을 보였던 세 살 어린이와 26세 남성 모두 이번 폐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짐.
  • 싱가포르는 1월 3일부터 우한 여행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검사를 진행하고 있음.
■ 대만 위생당국은 2019년 12월 31일 이후 우한發 직항편에 탑승한 이들 전원에게 검사를 실시하였고, 감염 의심자가 없는 것으로 판명
  • 직항편 탑승자 중 유사 증상을 보인 이들은 A형 독감 등 다른 질병이었음.
  • 이와 별개로 우한 방문 경험이 있는 이들 중 폐렴증상을 보인 4명 중 3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고, 1명이 검사 진행 중이며, 1월 13일까지 대만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없음.
  • 대만은 중국과 2010년에 체결한 의료협약에 의해 중국정부의 허가를 받아 1월 12일 우한시로 의학 전문가 2인을 파견함.
■ 태국에서는 우한에 다녀온 61세 중국인 여성이 1월 1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확정 판정을 받았으나, 현재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을 준비하고 있음.
  • 태국정부는 1월 3일부터 각 공항에서 우한發 항공편 탑승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동 여성은 1월 8일 방콕 스완나품 공항에서 폐렴증상이 발견되어 격리조치됨.
  • WHO에 따르면, 이는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임.
■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 본토까지 전염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신중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힘.

■ 중국에서는 2002년 11월 1일부터 2003년 7월 14일까지 총 5,327명이 사스에 감염되었으며, 회복자는 4,941명, 사망자는 348명으로 기록됨
  • 홍콩·마카오·대만까지 포함할 경우 7,754명이 발병하였으며, 사망자는 총 730명으로 치사율 9.41%를 기록
  • 한편 최초 발원지인 광둥성과 가까운 홍콩의 경우 총 1,755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치사율은 16.9%에 달했음.
■ 2003년 당시 사스는 교통수단의 발전과 세계화로 인하여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됨.
  • 주변국인 싱가포르, 필리핀뿐만 아니라 비교적 거리가 먼 국가인 캐나다에도 250명의 환자가 발생했음.
  • 당시 한국은 사스 의심환자가 3명 발생하여 WHO에 보고하였으나, 확진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어 확진환자는 없었음.
■ 홍콩의 경우 사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17억 달러로 추정했으며, 싱가포르는 사스로 인해 2003년 GDP 성장률이 1~1.5%p 감소했다고 추정한 바 있음.

■ 2003년 한국의 2/4분기, 특히 5월의 수출증가율이 일시적으로 크게 위축되었던 것을 모두 사스의 파급에 의한 것이라고 가정할 경우, 사스의 영향이 2/4분기 GDP 성장률을 1%p(연간성장률 0.25%p) 내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되었음.
  • 한편 2002~03년 전 세계적으로 사스에 대한 공포가 극심하였을 당시 한국에서는 발병자가 없었던 것에 대해 김치효과가 있었다는 정보가 확산되며 한국의 대중국 김치 수출이 급증한 바 있음.
◦ 우리나라의 대중국 김치 무역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많은 전통적인 적자품목이었으나, 2002년과 2003년에는 한국의 대중국 김치 수출이 급증함.
■ 1999년부터 계속 증가하던 양국간의 관광객 수는 사스로 인하여 2003년에 모두 감소한 바 있음.
  •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02년 약 212만 명을 기록했으나, 2003년 사스로 인하여 약 18만명이 감소하여 약 194만 명을 기록함.
  •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002년 53만 9,400여 명에서 2003년에 51만 2,700여 명으로 감소
3. 대응방안

■ 과거 사스 발생 당시의 피해 상황 및 대응경험을 참고하여 선제적으로 대비함과 동시에 중국 내 진행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음.

■ 사스로 인한 경제적 피해의 심각성은 심리적, 사회적 영향에도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평가됨.
  • 사스에 대한 △의학적 정보 부족 △사스 피해에 대한 과도한 매체보도로 인하여 심리적, 사회적 악영향을 주었음.
  • 그러나 사스는 치사율이 9.6%에 달하는 전염병이며, 아직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호흡기 감염으로 대규모 확산이 가능하므로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음.
■ 이번 폐렴 사태도 △ 현재까지 의학적 정보 부족 △ 한국 국내 언론의 집중된 관심 △ 과거 사스로 인해 느꼈던 대중적 공포감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함.

■ 이에 우리는 중국 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정부간 협력 채널을 점검할 필요가 있음.
  • 사스는 2002년 11월 16일 광둥성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WHO는 2003년 4월 16일이 되어서야 사스가 기존에 사람에게서 볼 수 없었던 병원균임을 발견했음.
  • 그러나 이번 원인 불명 폐렴 발생에 대해 중국정부는 과거와는 달리 비교적 신속하게 대처하고, 폐렴의 원인을 조속히 알려 감염 확산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중국정부는 2019년 12월 31일 WHO에 집단 폐렴 발생 사실을 알리고, 국제전문가와 팀을 구성하여 2020년 1월 9일에 이번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임을 발표함.
  • 중국정부가 2003년 사스 발생 때보다 열린 태도로 이번 폐렴에 대하여 주변국과 소통하고 대응한다면, 기존의 사스 사태보다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됨.
■ 우리는 2003년 사스 발생 시 정부 대응 및 국내 검역 강화 방안 등의 대책을 사전에 점검하고 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
  • 2003년 한국정부는 중국과 홍콩의 사스 전염사태 진행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여, 총리실 산하 ‘사스 컨트롤타워’를 마련해 일사분란하게 대응함.
  • 한국정부는 당시 사스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550만 달러에 해당하는 예산을 책정한 바 있음.
  • 당시 한국의 보건당국은 SARS 전염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들에게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진행하였고, 이러한 검사를 통해 단시간 내 감염여부 판단이 가능했다고 평가받은 바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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