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내용 중 무기 부분 공유. 올해 행사에서 북한 지도자는 몇 가지 변화를 도입하고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연기도 보였지만, 나는 그런 부분은 대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무기 관련 내용만 공유. 개인적으로 볼 때 북한은 1980년대 이후에는 그야말로 생존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것으로 보임. 이미 남한을 무력으로 병합한다는 의지는 포기한 것으로 판단함.)
- 신형 대전차용 장갑차, 152mm 신형자행포(자주포), 중국의 수출형 VT계열과 유사한 신형탱크 등을 전반부에 공개.
- 공개한 방사포(다연장포)는 5종으로 122mm(개량), 240mm 방사포와 발사관이 4,5,6연장인 3종의 초대형방사포(400mm급 추정)임. 다양한 대구경의 방사포를 중점 개발하는 것은 한반도 차원에서 재래식 억지력을 극대화 하려는 것으로 보임. 3종의 초대형 방사포는 발사차량과 발사관의 수만 다를 뿐 동일한 구경의 동종 방사포탄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함.
- 신형 대함 대공 미사일 다수를 공개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 대공 레이더가 포함된 신형 저고도 대공체계에 이어 러시아의 S-300/400과 유사한 3종의 대공미사일을 공개함. 이는 6.25 전쟁 이후 공습에 대한 공포감과 미국의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우리의 F-35 도입 등 킬체인 구축에 위협을 느끼고 대공 방어에 우선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증거임.
- 공개한 북극성 4형 외측에 북극성-4ㅅ라고 적혀있고 방송멘트로 수중전략탄도탄이라고 소개함. 아직 발사한 적이 없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사진상 지난해 2019년 10월 2일 발사한 북극성 3형(직경 1.5~1.6m)과 외형적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영상 속 앞쪽에 앉아 있는 군인과 비교해 직경이 다소 더 증가한 1.8~2m 정도로 보임. 직경이 커진 만큼 기존의 잠수함보다는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신형잠수함에 탑재할 것으로 보임. 또한 북극성계열이 고체연료 엔진이라는 점에서 직경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고체연료를 굳히는 기술이 향상되었고 사거리도 늘어나 최대사거리 3,000~4,000km 이상으로 평가됨.
- 추가적으로 고체연료의 직경이 커졌다면 공개한 SLBM(북극성-4형)뿐만 아니라 고체연료엔진을 사용하는 지상발사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사거리 2,000~3,000km, 괌)을 추가 발전시키고 있을 것으로 예상됨. 액체연료엔진을 사용하는 화성계열의 동사거리대의 탄도미사일인 화성-12(사거리 5,000km 이상, 알라스카/하와이)를 대체하는 지상발사형 고체연료엔진탄도미사일도 개발하고 있을 것으로 봄. 궁극적으로는 ICBM까지도 고체연료엔진으로 교체하기 위한 개발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음.
- 후반부에는 최근 선보인 일명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킴스라고 부르는 단거리 지대지 전술유도무기를 선보임.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경우 발사차량이 차륜형과 궤도형을 두 가지를 공개했고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궤도차량을 이용함.
- 열병식의 마지막은 화성 12형과 15형 그리고 새로운 ICBM을 공개함. 화성 12형과 15형은 2017년 발사시 공개된 것과 발사차량까지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여 기존대로 화성 12형은 6축의 차량에 화성 15형(21.5m)은 9축 차량(22m)에 탑재되어 공개함. 화성 14형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단순히 제외한 것인지 아니면 사거리가 15형과 겹쳐 더 이상 생산 및 운용을 하지 않는 것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음.
- 대미를 장식한 새로운 ICBM은 발사차량(TEL)이 11축 차량이라는 점에서 길이는 약 23~24m, 직경(2.2~2.3m)도 증가한 것으로 보임. 이를 화성16형이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외형상 주엔진은 액체를 사용하는 기존의 백두산엔진 계열일 가능성이 높아 화성계열로 분류될 것으로 보임. 그러나 단순히 동일 엔진 한 개를 더 클러스터링해 1단을 3개로 했다기보다는 지난 12월 북한이 동창리 엔진시험장에서 실시한 엔진 시험과 연관된 개량된 신형엔진을 이용해 개발 중인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제 시험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 일부에서 새롭게 선보인 ICBM(화성 16형?)의 길이와 직경이 커진 것에 대해 사거리 연장을 한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단순히 사거리보다는 탄두의 중량 증대나 안정성, 신뢰성, 속도 증가에 따른 비행시간 감소와 요격 회피 등이 핵심일 가능성이 높음. 단순히 미사일의 길이와 직경이 커진다고 사거리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사일 자체 무게 증가로 사거리가 줄어들 수도 있음. 기존 화성 15형의 예상되는 사거리가 13,000km로 이미 미 본토 전역을 타격 가능하다면 굳이 사거리를 더 늘일 이유는 없음. 탄두 중량 증가 역시 반드시 다탄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
- 미사일을 크게만 만든다고 다탄두가 가능한 것은 아님. 다탄두를 위해 이동 수단인 미사일의 크기를 증가시키는 것은 기동성과 은밀성 등을 고려해 한계가 있음.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새로운 ICBM이 현존하는 ICBM중 세계 최대급이라는 점에서 이미 기동성과 은밀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 오히려 핵탄두의 소형화와 경량화 기술 향상이 있어야 다탄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경량화 기술수준을 고려해 보았을 때 시기상조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