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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가계 초과저축 100조원 넘는 것으로 추산...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 어제 한국은행이 발간한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분석 및 평가』 보고서가 관심을 끌었다. 특히 "팬데믹 기간중 우리나라 가계는 100조원 이상의 초과저축을 축적하였으며, 이를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결론 부분이 언론에 집중 보도됐다. 

보고서는 특히 "가계는 이러한 초과저축을 부채상환에 이용하기 보다는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 가계가 실물 및 금융상황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추이를 관망하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초과저축으로 인해 개선된 가계 재무상황은 부정적 소득충격의 영향을 상당폭 완충하면서 민간소비의 하방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초과저축이 대출과 함께 주택시장에 재접근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주택가격 상승, 가계 디레버리징 지연 등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안정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보고서는 주식시장에서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축적된 가계 초과저축이 어떻게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는지 지적하고 있다.
다음은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내용이다.

이번 주 한국은행에서는 코로나 판데믹 이후 가계에 초과저축이 많이 남아 100조원이나 쌓여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가계 금융자산은 1000조원이 증가했습니다. 초과저축은 비단 한국의 일만은 아니어서, 미국에서도 초과저축은 자산가격 상승과 서비스 경기 호조세의 원인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초과저축은 금융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영향을 확대시켰고 자산가격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그 만큼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더 강력하게 더 오랜 기간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주지해야 하겠습니다.

올해 자산가격의 움직임에서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면 강력한 쏠림현상입니다. 일부는 금리인상으로 여유롭지는 않은 자금시장 탓에, 일부는 초과저축이 넉넉한 개인투자자의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0-21년의 강세장에서 거의 모든 자산이 상승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입니다. 이 역시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서, 미국 증시는 나스닥 빅테크 위주로 올랐다가 최근 지수의 인위적인 리밸런싱에 따라 다우지수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는 등 쏠림이 다소 되돌리고는 있으나 지속될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국내에서는 2차전지 관련 업종이 코스닥을 넘어 코스피 지수를 들어올리는 정도까지 왔습니다.

2010년대 후반 이후 글로벌 디플레이션 국면, 그리고 코로나 판데믹 자산버블 구간에서도 저PBR 종목들이 특출나게 소외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2차전지 업종의 긍정적인 미래를 생각하면 지금의 리레이팅을 폄하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부 2차전지 소재주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과하게 비싸다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POSCO홀딩스는 아직도 PBR 1배 이하입니다. 그럼에도 최근의 상황은 과열에 가까워 보입니다. 거래량 비중은 3월의 고점을 넘어섰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2030년 이후의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론은 넘쳐납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지수대비 상대평가를 받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지수와 무관하게 절대수익이 얼마가 났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미 상당수의 기관투자자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 해외 헤지펀드들은 숏커버를 당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국내 지수추종(BM) 액티브 펀드들도 지수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쪽이 많습니다. 반면 시장이 받쳐주는데 투자한 종목이 더 강세를 보이면 개인투자자들의 성과는 극대화되고, 개인투자자들은 보통 오르는 종목에 더 따라붙게 되니 쏠림은 더 강력해집니다. 상승은 상승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하반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만만한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어제 발표된 독일 제조업 PMI 지표는 충격적입니다. 중국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고 미국 서비스업과 고용도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합니다. 유가와 곡물가 상승, 기저효과 소멸로 물가는 다시 반등 국면에 접어들고, 연준의 긴축 중단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증시가 쉬게 되면 일단은 일부 종목으로 쏠림이 강화되지만, 괴리가 더욱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이 약세로 전환되면 쏠림 현상도 버티기 어렵고 과열국면에서 투자한 종목은 부담이 되게 마련입니다. 2021년 초처럼 삼성전자의 10만원 돌파가 당연한 것처럼 보이던 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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