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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ch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관련 해외 시각 및 미국ㆍ한국 CAPE비율 장기추세

※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이후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이과 관련해 국제금융센터가 과거 사례와 시장 반응, 그리고 해외 기관들이 평가를 정리했다. 보고서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맨 아래에는 미국과 한국 주가 CAPE비율(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 추이를 구해서 소개한다.

 [이슈] 8/1일(현지시각) Fitch는 미국의 장기신용등급을 'AAA' → 'AA+'로 1단계 하향하고 5 월에 부여한 신용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 → '안정적'으로 교체
  • 지난 5/24일 Fitch는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과 X-Date(지급여력 소진일) 임박 외에도 미국의 거버넌스가 AAA 등급에 걸맞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평가
– 부채한도 협상 때마다 반복되는 교착상태, 예산절차와 재정준칙의 부재 등을 언급했었으며, 이에 따라 5월말 협상 타결 이후에도 부정적 신용전망을 유지
  • 금번 발표시 Fitch는 향후 3년 재정악화 가능성, 정부부채의 높은 증가세, 지난 20년간 반복된 부채한도 협상의 막판 타결(거버넌스)을 등급강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
– Fitch는 미국의 GDP 대비 정부 재정적자가 '22년 3.7%에서 '23년 6.3%로, GDP  대비 정부부채는 '23년 112.9%에서 '25년까지 118.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  재정적자는 향후 성장률 둔화, 주/지방정부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증가 예상
–  정부부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 년 122.3% 까지 증가한 후 감소했으나, 여전히 '19년 100.1%보다 높고 AAA 신용등급 국가 평균인 39.3%보다 많다는 점을 지적
– 부채한도 협상의 경우 한도 적용을 '25년 1월까지 유예한 것을 비롯해 지난 20년간 정부의 재정관리가 지속적으로 악화되었다고 평가
  • 옐런 재무장관은 과거자료(outdated)에 기반한 Fitch의 결정에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미국 국채는 여전히 안전하고 유동적 자산이며, 미국 경제는 근본적으로 견고하다고 성명서를 통해 대응
  • 미국의 신용등급은 Moody’s가 Aaa(안정적 신용전망), S&P가 AA+(안정적)을 부여하고 있으며, Fitch의 조치에 따라 뉴질랜드와 동일한 2개사 AA+ 국가
–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에서 AAA 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는 호주,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위스, 룩셈부르크(9개국)
(사진 출처: www.livemint.com)
 [해외시각] 과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와 비교해볼 때 금번 조치의 영향은 달라진 미국의 경제 펀더멘탈 등으로 인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
  • 발표 시점은 특이: 미 경제가 금리 인상에도 불구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는 시점에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 의문이라는 평가
– 이번 결정이 놀라운 것은 Fitch가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린 시점과 비교할 때 지금 상황이 더 나쁘지 않다는 점임.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었고, 타결 전에 비해 재정 관련 긍정적 소식이 많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불가(Brookings)
– 향후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 지출 증가로 인해 정부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하락으로 내년부터 금리를 인하할 경우 이자비용 부담은 감소할 가능성(Capital Economics)
–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현재 미국의 경제 펀더멘탈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은 '기이하고 부적절(bizarre and inept)'
  • 제한적 영향 예상: '11년 S&P 강등 시에도 중장기적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경험을 복기하면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 '11년 신용등급 강등 직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결과적으로 주식매수 기회로 판명. 이번에도 주식 매도는 크지 않을 전망(Albion Financial Group)
– 신용등급 하향은 일반적으로는 국가의 차입비용을 증가시키지만 미국의 경우에도 해당할지는 불확실. S&P가 강등했을 때에도 장기적인 효과는 미미(FT)
– '11년 강등 이후 국채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재정지출 감소폭(GDP 대비 '11년 0.7% vs. '23년 0.2%)이나 실업률('11년 9% vs. '23년 4%) 등 현재 미국 경제의 기반이 그때와 매우 다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변동성은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JPM)
– 미국 국채는 여전히 가장 유동적이고 안전한 자산이므로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 가능성은 제한적. 비 달러화로의 자산다변화는 지속될 것이나 강등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배경(UOB)
– 2개의 신평사로부터 AA+를 받았기 때문에 일부 벤치마크지수나 규칙 기반 펀드에게 미국은 AA+ 국가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일부 강제매각이 가능. 그러나 이러한 매물은 제한적일 것이며, 현재 미국 국채의 AAA 등급 상실에 영향을 받는 펀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Bloomberg)
– '11년 등급 강등 당시에는 패닉 상태였으나, 결과적으로 차입 비용에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 금일 등급 강등은 경제적인 요인보다 정치적 해석의 여지가 큼(Jason Furman, Harvard University)
  • 단기적 영향은 가능: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공급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 국채 입찰에서 수요 부진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Oxford Economics)
– 추가 강등이 있을 경우에는 연방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위태롭게 할 소지 (Responsible Federal Budget)
–  '11 년 S&P는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부정적 ’ 신용전망을 부여
–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safe-haven) 위치는 갑작스럽게 변화하지 않겠지만 Fitch와 같은 조치들이 미 정부에 대한 신뢰를 점차 악화시킬 우려(Wilmington Trust)
 [평가] 금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과거와 다르게 시장 영향이 적을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과열된 일부 금융시장의 조정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유의
  • '11년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로 급락하던 세계 증시에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악재가 가세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고조
  • Fitch는 평정 보고서에서 미 달러화가 기축통화이므로 자금조달 유연성이 여타 정부와 남다르다는 점을 언급했으며, 이는 실제로 미국만의 상당한 강점
–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의 위상을 저해하는 요인이지만,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미 국채와 달러화 매수로 이어질 수 있는 양면성이 존재(ANZ)
  • 금일 아시아 시장에서 국채나 외환에 비해 주식의 반응이 다소 큰 편이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직접적 영향보다는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의 매물일 가능성
– 채권이나 외환시장의 견조함이 계속될 경우 신용등급 강등이 촉발한 주가 조정 은 일시적일 수 있으나 좀 더 지켜볼 필요
= = = =

참고로 바클레이즈리서치가 제공하는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비율)의 미국 및 한국 통계를 그래프로 만들어보았다. CAPE비율의 장기평균과 현재 수준을 비교해보는 것은 과열 여부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그것만으로 과열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그래프에서는 지난 10년 및 5년 평균도 함께 구해서 추가했다. 이 그래프는 지난 6월까지 해당하며 평균은 지난해 말까지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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