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융센터가 정리한 내용의 주요 부분
최근 일각에서 중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과거 일본이 경험한 것과 유사한 대차대조표 불황 진입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대차대조표 불황(Balance sheet recession)이란 자산가격 하락으로 부채 부담이 커진 가계와 기업이 이전보다 부채 상환 및 축소에 집중함에 따라 소비 및 투자가 위축되어 나타나는 경기침체를 말하며, 일본의 부동산 가격 거품 붕괴 이후 장기 경기침체가 대표적인 사례다.
Bank of America, JPMorgan, Capital Economics 등 주요 IB들은 중국의 대차대조표 불황 진입 가능성에 대한 주장에 대해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중국 부동산 가격 추이는 과거 일본 부동산 가격 추이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일본 부동산 가격 거품형성 및 붕괴가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발생했는데 중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 상승폭은 일본에 비해 작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2022년 기준 중국의 도시화 비율은 65%로 1988년 일본의 도시화 비율(77%)을 하회하며 중국은 여전히 새로운 도시화 과정에서 주택 등 부동산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 기업들의 차입 감소는 자발적 의사결정이 아니라 정부의 부채축소 정책 시행에 기인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일본과 같은 대차대조표 불황의 신호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한편, 최근 중국 가계들의 주택담보대출 조기 상환 움직임은 부채를 줄이려는 것보다는 낮아진 신규 대출금리를 이용함으로써 이자비용을 줄이려는 데 주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다만,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는 중국의 대차대조표 불황 진입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가 확대될 경우 성장세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 전체는 국제금융센터 홈페이지에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