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부동산 위기가 은행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으나, 해외 투자은행 등 주요 기관은 그럴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보고서 전문은 국제금융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최근 중국의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 및 중룽신탁(Zhongrong Trust)의 채무불이행 위험 등 부동산 부문 불안이 중국 은행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토지와 부동산은 주된 담보물이기에 부동산 가격 재조정은 은행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부문의 문제가 그림자 금융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눈덩이 효과는 블랙 스완 이벤트가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외 투자은행 등 주요 기관들은 중국의 부동산 불안이 오래 전부터 예견된 위험이며, 지난 몇 년간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익스포저를 축소해온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가 시스템 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우선 비구이위안의 규모가 크고 다른 민간 부동산업체로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으나, 헝다(Evergrande) 사태보다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5개 주요은행들의 비구이위안 익스포저는 '21년 총자산의 0.09%~0.37% 수준에 불과하며, 중국 은행들이 몇 년간 부동산 부문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확대해 온 데다가 당국의 정책대응 조치 및 금융안정기금도 전염 위험을 완화하리라고 보고 있다.
또, 중룽신탁 관련 우려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첫째, 중국 내 신탁편드의 운용자산이 은행시스템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크지 않고, 그 중에서도 고위험 상품인 'Collective Trust'는 11.2조위안으로 절반 정도에 그친다. 둘째, 신탁상품의 대부분이 페쇄형이고, 투자자들의 자금회수 기대나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한 심리적 대비 등도 투매를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셋째, 은행산업으로 전염 위험과 관련해서는 중국 은행들이 대부분 저위험 상품인 Single Trust를 취급하고 있으며 '17년 이후 관련 익스포저를 축소했다. 한편, 판매자로서 평판 리스크 훼손은 불가피하지만,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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