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미국 고용 지표와 인플레이션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 예상보다 정책금리를 더 많이 올리고 더 늦게 인하하기 시작하리라는 전망에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거기서 그치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미국 의회에서 예산안 합의가 시한 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정부 기능이 기술적으로 정지하는 셧다운 상황이 코앞에 다가와 금융시장을 더 거세게 흔들고 있다.
(사진 출처: www.investopedia.com) |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이번 금융시장 동요가 지난 2013년의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에 버금가는 상황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당시는 초완화적 통화정책에 익숙했던 금융시장이 갑작스런 통화정책 출구 전략 언급에 발작한 것이지만 현재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막바지 국면"이라면서도 "긴축 발작과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5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때 시행한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되돌리겠다고 밝히면서 신흥국 통화, 채권, 주식 가격이 동반 급락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이는 가장 최근의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으로 언급되곤 한다.
보고서는 2013년 긴축발작 당시와 비교하면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측면에서 일부 차이점이 있지만, 상황은 당시보다 현재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긴축 발작 리스크가 재연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