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라고 말한다. 수출을 통한 경제 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 일자리, 주변 소상공인들 경기에까지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재정상황도 좌우할 정도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낸 법인세는 11조원가량으로 전체 법인세 수입의 10%를 넘는다. 올해 대규모 세수 결손이 발생한 배경에도 반도체 업체들의 이익 폭락과 그에 따른 법인세 납부액 급감이 주요인이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2024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에 ' 글로벌 반도체 주요 수요산업의 동향과 전망'이라는 부분이 참고자료로 수록돼 있어서 소개한다.
(사진 출처: www.capgemini.com) |
□ 2024년 세계 IT 시장은 생성형 AI 확산, IT기기 수요 개선으로 성장 전망
- 반도체의 주요 수요분야인 세계 IT 시장은 2024년 생성형 AI(챗GPT 등) 수요가 급증하고, 부진했던 IT기기 수요 회복과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등에 힘입어 금년 대비 8% 성장이 전망
- 세계 IT기기(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시장은 2023년 약 10% 감소가 예상되는데, 2024년에는 수요가 회복되면서 약 4.8% 증가 전환이 예상
- IT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시장은 각각 10.4%, 13.8% 성장할 것으로 전망
- 특히 생성형 AI 수요가 확산되고 AI 처리 데이터량이 급증하면서 차세대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
- 방대한 데이터량을 처리해야 하는 생성형 AI 수요 확대로 GPU용 메모리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로의 변경 수요가 증가할 전망
□ 2024년 세계 서버(Server) 시장은 AI 서버를 중심으로 10.8% 성장이 전망되며, 이에 따라 SSD 시장도 높은 성장이 예상
- 고금리 등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세계 서버 시장(매출 기준)은 2024년에 10.8% 성장하고, 출하량 기준으로는 6.6% 증가 전환이 전망
- 2023년 현재 AI 서버 비중은 10% 이하로, 향후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서버 시장이 40% 이상 고성장하고, 관련 반도체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
- 세계 D램 시장에서 모바일용 D램이 2022년 기준 약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서버용 D램이 약 34% 수준이며,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용이 약 40%, 서버용이 30% 정도를 차지
- AI 적용 확산과 이에 따른 데이터센터·서버 수요 확대,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기기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2024년 세계 SSD 시장(출하량 기준)은 12.3% 성장할 것으로 전망
- 매출액 기준 2023년 세계 SSD 시장은 -7.2%를 기록할 전망이나, 글로벌 제조사들의 감산과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고 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2024년에는 85.1% 큰 폭 증가가 예상
- 2023년 12월에 인텔의 데이터센터·서버용 5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스가 출시될 예정으로, 동 신제품으로의 교체수요도 증가할 전망
- 지역별로 가장 시장규모가 큰 북미 시장이 2024년 7.3% 성장하고, 중국이 17.8%, 유럽이 9.9%, 아시아·태평양이 10.7% 성장할 전망
-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는 반면 일반 서버 투자가 위축되고 있어서, 기업용 SSD 시장은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
- 2023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2024년에는 프리미엄폰과 폴더블폰 수요에 힘입어 금년 대비 약 5~6% 증가할 전망
- 2024년에는 금년 대비 세계 경기가 개선되는 가운데, 신규 5G 스마트폰 교체수요와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
- AI 지원(생성형 AI 기능 탑재) 스마트폰과 고급형 및 보급형 폴더블폰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
-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폴더블폰 비중은 2023년 약 1.5%로 작지만 2024년에는 2.6%로 크게 증가할 전망(카운터포인트 리서치, 2023. 10)
- 그러나 2024년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 경기 회복 속도가 관건이며 기술·제품의 상향평준화에 따른 교체주기 연장 등의 변수 요인이 상존
- 특히 AI 반도체가 탑재된 AI PC 시장이 성장하고, 인텔의 신규 CPU(메테오레이크)로의 교체수요, 기업을 중심으로 윈도11 교체수요(2025년 10월 윈도 10 지원 종료) 등이 세계 PC 시장 회복에 기여할 전망
- 한편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가전제품의 스마트화 및 탑재 반도체 수의 증가는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 2024년 전장용 반도체 시장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증가율이 소폭 감소한 13% 증가를 기록하고, 통신용 및 가전용 반도체 시장은 2023년의 부진에서 벗어나 각각 16.1%, 13.6% 성장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