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두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한 직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대체로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 속에 주가 등 위험자산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올해 한 번 남은 정책회의에서도 연준이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등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종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 출처: www.yna.co.kr) |
하이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기자 회견 내용만을 고려할 때 종료 선언만 없었을 뿐 사실상의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인상을 받았다"라면서 그 배경으로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 요인 등이 소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자회견 내용 중 주목되는 부분으로 1) 시차는 있겠지만 물가 2% 달성 가능성을 이전보다는 높게 평가, 2) 고용시장 여전히 타이트하지만 노동공급이 개선되면서 임금상승률 둔화 여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 3) 중립금리 수준의 추가 상향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 4) 금리인상 사이클이 과잉 긴축도 과소 긴축도 아닌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5) 경제활동 주체들의 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 등을 꼽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10월 ISM 제조업 지수는 시장 전망치인 49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46.7로 약간의 쇼크를 기록했다.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이 3분기보다 큰 폭으로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ISM 제조업 지수 중 가격지수 역시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물가압력이 둔화될 여지를 높여주었다. 따라서, 경기만을 보면 굳이 연준이 추가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의 상단이 제한될 여지가 커진 반면에 향후 경제지표 둔화에 따라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미국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에 드리웠던 긴축발작 리스크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