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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중국 관광객 안 느는 이유와 내년 전망 - 현대경제연구원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 해제로 중국인 관광이 다시 활기를 띄며 국내 경제 활력 제고, 여행수지 개선 등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었으나 현재까지 그 효과가 미흡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단체관광 허용과 중추절, 국경절 특수(9.29.~10.06.)에도 불구하고 9월 현재까지 타 국적 방문객 및 과거 규모 대비 회복이 부진하다․

9월 현재 방한 상위 4개국의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이전(2019년 9월) 대비 84.1~106.7%까지 회복하였으나, 중국은 48.8%로 크게 부진한 상황이며, 그에 따라 일반여행수입이 둔화하는 등 기대되었던 경제 활력 제고 효과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연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시나리오별 내년 중국인 관광객 규모와 경제효과를 전망했다.


《중국인 방한객 회복 지연 원인》

① 중국 경제주체의 체감경기 악화

중국의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부진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둔화하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 최근 중국의 주요 경기 관련 지수가 악화하면서 향후 불확실성이 확대
- 향후 경기를 판단하는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50p를 하회하며 위축 국면에 진입한 이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며 10월에도 49.5p를 기록 
-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 또한 2022년 4월 86.7p로 크게 하락한 이후 2023년 9월 현재까지 기준선(100p)을 하회 
- 특히, 소비자의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도 최근 둔화하는 흐름을 보여 향후 중국인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큰 상황 
-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전년동기대비, %) : (’23.Q1) 3.8 → (Q2) 5.8 → (Q3) 5.9
  • 제로코로나 정책 중단과 함께 국경 봉쇄 해제, 국제선 항공편 증편 등 자국민 해외여행 여건이 개선되었으나, 중국인 해외여행 수요는 회복세가 미흡
- 중국인의 대 중화권 외 국가 출국 비중은 2023년 3분기 40.9%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둔화한 반면, 국내 여객 철도운송은 전년동기대비 95.8% 증가 
- 이는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 악화로 중국인들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보복 여행 수요가 해외 대신 국내로 집중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함
② 방한 중국인의 특징 변화

개별여행 선호도 증가, 낮아진 연령층 등 방한 중국인의 특징 변화
  • 전반적으로 중국인의 단체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함에 따라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미약한 것으로 판단
-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중국인의 단체여행 비율은 20%를 상회하는 수준을 지속하였으나 2023년 3분기에는 13.8%까지 하락 
- 또한, 방한 중국인의 경우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2017년 3월) 이전에는 단체여행 비율이 과반수에 달할 정도로 다른 여행지보다 한국 단체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다른 여행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남 
- 이처럼 중국인의 선호 여행 유형이 개별여행으로 변화함에 따라 한국 단체관광 재개에도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됨
  • 방한 중국인의 연령이 과거 대비 낮아지면서 평균 여행 지출 경비 또한 감소
- 30세 이하인 방한 중국인의 비율은 2023년 40.6%로 2015년 및 2019년 대비 약 4.8~5.0%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 
- 한편, 30세 이하인 방한 중국인의 1일 평균 여행 지출 경비(2019년 기준)는 약 331달러로 다른 연령층의 평균 경비인 약 346달러보다 낮은 수준 
- 방한 중국인의 연령이 젊어지면서 과거만큼의 관광수입이 창출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③ 여행지로서의 경쟁력 약화

중국인이 선호하는 관광 경쟁국에 비해 환율, 물가 등 한국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판단
  • 중국인이 한국 외에 방문을 고려한 나라는 일본, 태국 등으로 이들 국가와 경쟁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음
- ‘2019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은 일본(70.8%), 태국(12.1%) 등과 비교한 후 한국을 여행지로 선정한 것으로 나타남 

  •  다른 통화 대비 강세인 원화, 가파르게 상승한 한국의 소비자물가 등은 방한 수요를 제약하는 요인

- 2019년 대비 2023년 원화/위안화 및 바트/위안화 환율 상승률은 각각 9.7%, 9.1%를 기록한 한편, 엔화/위안화 환율 상승률은 24.3%에 달함 
- 위안화 대비 모든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였으나 위안화 대비 엔화의 가치가 특히 크게 하락하며 일본 여행 수요 증가 
- 또한,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일본 및 태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며 관광객에게 부담으로 작용
  • 이외에도 관광산업이 발달한 일본 및 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외국인 친화적인 관광 인프라, 중국 내 혐한 정서 확산 등의 요인으로 중국인의 한국 관광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보임

《2024년 시나리오별 전망》

2024년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관광수입은 약 30~90억 달러로 2022년 명목 GDP의 0.2~0.5% 수준일 것으로 추정
  •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관광수입(일반여행수입)을 중국인 관광객 수에 따른 시나리오별로 추정
-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관광수입은 1인당 관광수입(=일반여행수입/방한 외래 관광객 수), 중국인 관광객 수, 전체 외국인 관광객 대비 중국인 관광객 여행지출경비 수준(1인기준, 평균) 등을 활용하여 추정
  • 2024년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관광수입은 약 30~90억 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 (case 1) 전체 관광객 대비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2023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관광수입은 약 34억 달러에 이를 전망 
- (case 2) 중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경우, 약 64억 달러의 관광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됨 
- (case 3)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전 수준까지 증가할 경우,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관광수입은 약 89억 달러에 달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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