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오랫동안 인정받던 인식을 깨고 최근 신흥국 중앙은행들 중 일부의 통화정책 관련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나 유럽중앙은행(ECB)보다 우수했다는 평가와 함께, 우수 사례 가운데 한국은행을 지목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이런 평가는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가 발간한 『중앙은행과 정책 커뮤니케이션: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연준과 ECB보다 우수한 성과를 낸 비결(Central banks and policy communication: How emerging markets have outperformed the Fed and ECB)』이라는 보고서에서 나왔다.
(사진 출처: www.piie.com) |
여기서는 보고서 요약 부분을 소개하고 보고서 전문 링크를 맨아래 공유한다.
"이 보고서에서는 혁신적인 자연어 처리 기술을 사용하여 신흥시장(EM) 중앙은행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분석하고 이를 연준 및 ECB의 커뮤니케이션과 비교한 결과다. 한때 중앙은행 정책의 후발주자였던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지난 20년 동안 정책 프레임워크를 개선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루었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정책 수행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많은 원칙을 도입해 사용한다는 점은 있지만, 자본 흐름의 변동성, 달러화, 전통적으로 취약한 신뢰도라는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여 나름대로 운영 체계를 수정해 왔다.저자들은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투명성이 극적으로 개선되었고, 성명서의 가독성이 선진국 중앙은행보다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으며, 인플레이션에 더 집중하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남발하지 않으면서 유연하게 사용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대부분의 신흥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이 이미 발생한 후에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소통한다는 것이다.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최근 두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선진국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바로 코로나19 이후 증가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적시에 대응하고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 동안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를 피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보고서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체코공화국, 이집트, 헝거리, 인도, 이스라엘,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페루, 필리핀,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둥 22개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지난 20년간 정책 운용 상황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칠레, 체코공화국, 헝거리,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정책 운용 성과가 특히 선진국보다 우수했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한국 등은 이 기간에 선진국으로 지위가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 전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