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바이저 채널이 퍼스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社 통계를 인용해 작성한 불 마켓과 베어 마켓 사이클의 역사에 관한 글을 소개한다. 결론은 역사상 불 마켓이 베어마켓보다 더 오래 지속됐으며, 순수익률도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미국 시장 얘기다.
(사진 출처: www.visualcapitalist.com) |
역사 속의 불 마켓과 베어 마켓 사이클 기록
주가지수가 고점에서 20% 하락하면 베어 마켓에 진입했다고 말한다.
이후 베어 마켓에서 반등해서 하락 폭을 전부 만회하고 상승 국면에 들어서면 불 마켓에 진입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짧으면 몇 개월, 길면 몇 년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아래 표에서 보듯, 지난 60년 사이 베어 마켓 지속 기간이 불 마켓 기간보다 훨씬 짧았다:
이 기간 중 베어 마켓이 가장 길게 계속된 것은 1970년대 초와 1980년대로, 두 번 모두 대략 20개월간 벗어나지 못했다. 두 번 모두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정책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면서 경기침체가 발생했던 것이 주요인이었다. 실례로 1974년의 경우 S&P 500 지수는 고점에서 무려 48.2%까지 하락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불 마켓이 최장기간 지속된 것은 1990년대로 당시 미국 경제가 쉬지 않고 호황을 기록한 덕분이었다. 닷컴 붐으로 알려진 당시 미국 경기 호황은 12년간이나 지속됐으며, S&P 500 지수는 무려 누적 기준 582.1%나 상승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이후 주식시장은 또 한 번 장기 불 마켓을 경험했는데, 당시 지속 기간은 무려 11년에 달했다. 당시 주가를 떠받친 것은 초저금리 지속과 빅 테크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었다.
상당히 많은 경우 주가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이후 경기침체가 시작되곤 했다. 지난 2007년을 돌아 보면, 당시 S&P 500 지수는 10월에 고점을 기록했고, 뒤 이어 12월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비슷한 예로, 2000년 9월 S&P 500 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지 6개월 뒤인 2001년에 경기침체가 시작됐다.
베어 마켓에 대비하는 투자자들의 전략
베어 마켓이 언제 시작된다고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그런 상황에 남들보다 잘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가능하다.
그 중 대표적인 방법은 업종별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것이다. 테크와 부동산 등 경기순환성 업종은 시장이 상승하는 기간에 성장하기 마련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주식시장이 하락세에 있을 때는 필수소비재 업종 같은 경기방어적 업종이 더 좋은 성과를 내는 편이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자산군별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것이다. 채권은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며 주가와의 연동 정도도 작아서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포함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미국 주가 하락과의 연동 정도가 작은 국가나 지역 주식을 포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전략을 모르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지난 100여년간 통계를 보면 S&P 500 지수는 평균 11.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순수익률이나 지속 기간이나 모두 주식시장은 큰 차이로 불 마켓 구간이 베어 마켓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