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최근 주요국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 즉 디스인플레이션이 가팔라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그에 따라 올해 미국, 유로존, 그리고 한국의 정책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이전보다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행(ECB)은 각각 3회, 그리고 한국은행은 2회의 연내 정책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이를 각각 4회와 3회로 조정한 것이다.
(사진 출처: www.forbes.com) |
다음은 "Disinflation 가속화; 주요국 금리 인하 예상 횟수 상향 조정"이라는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최근 1~2개월간 발표된 주요국 경제지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disinflation의 가속화이다. 지난해 12월 22일 발표된 미국 11월 핵심 PCE 물가가 전월 대비 0.06%, 전년 대비 3.16%를 기록하여, 시장 예상 0.2%와 3.3%를 다시 한 번 하회하였다. 이는 거의 대부분의 구성항목에서 물가의 추세적인 둔화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소위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핵심서비스) 물가가 전월 대비 0.12%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미국 핵심 PCE 물가의 12개월 상승률은 3.2%로 여전히 물가목표 2%를 상회하지만, 최근 3개월과 6개월 상승률(연율화)은 각각 2.2%와 1.9%로 물가목표에 근접하거나, 이미 하회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disinflation의 가속화는 비단 미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유로존, 영국 등 주요국 모두에서 공히 관찰되는 현상이다. 주요국 모두에서 경기 침체나 실업률 급등을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되는 소위 “Immaculate disinflation (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예상을 하회한 미국 11월 PCE 물가를 반영하여, 당사는 미국 핵심 PCE 물가 상승률이 암묵적인 물가목표 상단 2.5%를 하회하는 시점을 기존 5월에서 3월로 수정한다. 또한, 올해 말 핵심 PCE 물가 상승률 전망도 기존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한다. 이를 반영하여, Fed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6월에서 5월로 앞당기며, 올해 예상 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한다. 예상 인하 시점은 5월, 6월, 9월, 12월이다. 한편, ECB도 Fed와 비슷한 시점에 연간 4회의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도 6월, 9월, 12월 연간 3회(기존 2회)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이번 금리 인하 횟수의 상향 조정에도 불 구하고, 여전히 Fed의 첫 인하 시점이 앞당겨지거나, 금리 인하 횟수가 추가로 상향 조정될 리스크가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 이유는 파월 의장의 12월 FOMC 기자회견과 FOMC 참여자들의 최근 발언을 통해, 1) 2% 물가목표에 도달하기 이전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며, 2) 불필요한 경기 침체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FOMC내 easing bias가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보고서 전문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