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의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승인할지를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가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주로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비트코인 ETF 상장 시도는 여러 차례 무산됐으나, 이번에는 승인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만일 상장 승인이 주어질 경우 그 의미를 4가지로 정리한 하이투자증권 보고서를 소개한다.
(사진 출처: bitcoinmagazine.com) |
- 첫째, 비트코인이 자산으로 인정받는 전환전임. 비트코인이 과연 자산가치가 있을지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더라도 논쟁거리임. 그러나 SEC 승인 시 상당 규모의 자금이 비트코인 ETF의 상품으로 유입되면서 자산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공산이 큼. 일부의 전망이지만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미국 ETF 시장 규모는 첫해 약 14조 달러, 두번째와 세번째 해에는 각각 26조 달러와 39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추정도 있음(연합뉴스, 1월 9일 기사 참조)
※ 전망처럼 비트코인 ETF 시장이 성장한다면 전세계 금 시가총액(약 13조 달러)를 단번에 넘어서게 됨
- 둘째,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에도 랠리가 지속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 있음을 의미함. 올해는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하는 반감기라는 특성이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작 당시로 복원된 상황에서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에도 추가 상승과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 확대가 현실화다면 이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가 올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시그널임
- 셋째, 기술혁신 사이클에 대한 시장 신뢰도 강화임. 정책 당국이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하는 배경에는 비트코인으로 대변하는 가상화폐가 각종 기술혁신 사이클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됨. 미국 정책당국도 기술혁신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비트코인 제도권 편입을 인정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음. 이는 연초 주춤해진 기술주 랠리를 재차 자극할 요소가 있음
- 마지막으로 달러화와의 미묘한 관계임. 비트코인이 당장 달러화를 대체할 기축통화 같은 역할을 하기 힘듦.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 도입을 고민하고 있고 제도권으로 편입된 비트코인이 정말 금과 같은 달러 대체재 역할을 해 나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듦
- 요약하면 승인 여부는 미지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이는 금융시장은 물론 매그니피센트7 등 시장의 기술혁신 사이클에 관심을 한층 제고시키는 역할을 할 여지가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