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보고서) AI의 파생적 위험과 내재적 위험의 차이와 대응 방안

대한민국 국회는 지난해 12월26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안」(통칭 “AI 기본법”)을 통과시켰으며, 이 법안은 여야 합의로 마련됐고 본회의에서도 여야가 참여한 가운데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만큼 곧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유럽연합(EU)에 이어 AI 거버넌스를 규정하는 별도의 법을 채택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이 법은 공포된 뒤 1년이 경과한 시점에 발효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국회입법조사처(NARS)는 『인공지능의 내재적 위험과 입법・정책 과제: 데이터・기술・이용자를 중심으로』라는 유용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본 블로그에서는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발췌해 소개하고 맨 아래 보고서 전문을 볼 수 있는 링크를 공유한다.

(사진 출처: www.scientificamerican.com)

《배경》

인공지능(AI)은 신기술로 인식되지만 이미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50년 영국의 앨런 튜링(Alan Turing)이 「계산 기계와 지능(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이라는 논문을 통해 생각하는 기계, 즉 AI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1956년 미국 뉴햄프셔주 다트머스 대학에서 개최된 ‘다트머스 회의’에서 존 매카시(John McCarthy)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함으로써 AI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AI는 두 번의 큰 침체기(AI 분야에서는 이를 ‘겨울(winter)’이라 한다)를 겪으면서 발전해 왔다. 등장 초기에 AI에 대한 높은 기대에 힘입어 다양한 연구가 시작되었으나 당시의 컴퓨팅 성능이 충분하지 않아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관련 투자가 줄어들어 1970년대 후반에 첫 번째 겨울을 맞았다.

그 이후 정해진 규칙에 따라(rule-based) 자동으로 판정을 내리는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이 등장하여 잠시 붐을 이루다가 비용 대비 성능이 충분하지 못해 투자가 축소되고 1990년을 전후로 두 번째 겨울이 시작되었다.

현재는 인공신경망을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학습해서 규칙을 찾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 발전하고 있으며, 2022년 11월에 기계학습 기반의 AI 챗봇인 챗지피티(ChatGPT)가 출시되면서 AI의 대중화 시기를 맞고 있다. 

오늘날 AI의 특징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AI 모델(model)의 성능을 극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다양한 시스템(system), 즉 응용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AI 시스템은 언어・이미지・영상 등을 만드는 생성형 AI 서비스이지만, 2024년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에서 AI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을 보면 머지않아 여러 분야에서 AI 활용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의 위험》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지능적 행위에 들어가는 시간과 수고를 줄여주고 인간이 직접 수행해왔던 판단과 창작 등의 기능을 보완・대체・증강함으로써 인간이 더 방대하고 새로운 지능적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거나 불완전하고 편향적인 결과를 제시하여 개인과 사회에 더 큰 혼란을 초래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AI의 위험은 어느 영역(vertical)의 기존 기술・서비스에 AI가 적용되면서 발생하는 ‘파생적 위험’과 데이터 학습, AI 모델 구축・작동 등 AI의 생애주기에 걸쳐 공통으로(cross-sectional) 발생하는 ‘내재적 위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파생적 위험은 콜센터에 AI를 적용하여 기존 일자리가 대폭 감소한 것과 같이 AI가 사용된 영역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효과로서, 신기술의 도입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그 위험을 줄이려면 편익도 포기해야 하는 상충관계(trade-off)가 발생하므로 위험 대응과 함께 이익을 보는 집단과 피해를 보는 집단 사이의 재분배 조치가 필요하다.

내재적 위험은 현실의 문제로 불거지기 전까지는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면 개인과 사회에 큰 피해를 초래하므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전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의 내재적 위험 유형》

AI의 내재적 위험은 다양하다. 여러 연구에서 AI 위험을 제시하고 있는데, 각 연구마다 강조하는 부분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위험을 포괄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복수의 연구에서 제시한 위험을 재분류할 필요가 있다. 이에 이 보고서는 연구・조사 기관의 신뢰성과 분야별 대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10가지 위험, 국내 연구기관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분석한 25가지 위험, AI 기업인 아이비엠(IBM)이 설명한 67가지 위험을 1차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다음 내재적 위험과 거리가 먼 AI의 사회적 파급효과, AI 거버넌스 문제, AI 격차(국가 간 및 국가 내 AI 불평등), AI 불균형(소수 기업 및 국가에 AI 영향력 집중) 등은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내재적 위험을 세 가지로 유형화했다.

첫 번째 유형은 ‘학습데이터 위험’이다. 여기에는 편향적이고 대표성이 낮은 부적절한 학습데이터, 무단으로 사용된 개인정보와 같은 부적법한 학습데이터 이슈가 포함된다. 

두 번째 유형은 ‘AI 모델・시스템의 기술적 위험’이다. 기술적 위험을 초래하는 요인은 AI 내부 작동 방식에 대한 투명성・설명가능성 부족, 자율적 AI에 대한 인간의 통제 곤란, AI 작동으로 인한 인간의 권리 침해 등이다.

세 번째 유형은 ‘AI 모델・시스템 이용자의 위험’이다. AI의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부주의한 이용자, 타인과 사회에 혼란을 초래하기 위하여 악의적으로 AI를 이용하는 사람, AI로 타 사이트를 해킹을 하거나 AI 모델・시스템 자체를 해킹하는 사이버 공격자가 세 번째 유형의 위험을 초래한다.

이와 같은 AI의 내재적 위험 유형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보고서 원문 보기: 인공지능의 내재적 위험과 입법・정책 과제


★★★★★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KoreaViews *스크랩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AI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국제금융센터 원자재 외교 암호화페 북한 외환 인공지능 중국 반도체 미국 인구 한은 증시 논평 에너지 정치 하이투자증권 생성형AI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국회입법조사처 자동차 칼럼 ICO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AI반도체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NIA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경제학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Bernanke CBDC CEPR DRAM ESG FT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ARS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금융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금융연구소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